ⓒ Caleb Choi_WWF–홍콩
2025년 2월 26일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35명 이상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홍콩 특별행정구 마이포 자연보존구역(Mai Po Nature Reserve) 내 WWF 조키클럽 마이포 피터 스콧 방문자 센터(WWF Jockey Club Mai Po Peter Scott Visitor Centre)에 모여 향후 10년을 위한 저어새 국제 단일종 행동계획(ISSAP)을 수정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고 보전 노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지속적인 개체군 회복과 장기적인 생존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저어새는 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CMS) 부속서 I에 포함된 국제적인 보호종이다. 또한, 중국, 대한민국, 일본 간의 양자 철새 보호 협정의 보호 대상이기도 하다. 국제적인 협력 보전 노력 덕분에, 1989년 300마리 미만이었던 개체수가 2024년 현재 약 7,000마리로 증가했다. 그러나 서식지 감소, 도시 확장, 재생에너지 기반시설 개발, 조류 질병, 기후 변화 등의 새로운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의 보전 방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 ISSAP 개정이 필수적이다.
현재 적용 중인 ISSAP는 2010년에 수립된 것으로, 최근 새롭게 대두된 위협 요소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국(본토, 홍콩 특별행정구, 마카오 특별행정구, 대만 지역), 대한민국, 일본, 필리핀을 포함한 주요 서식국의 전문가 및 핵심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하여 현행 ISSAP의 보전 성과를 평가하고, 저어새의 최신 개체군 현황을 분석하며, 보전 공백과 위협 요소를 파악하는 동시에, 2026-2036년을 위한 새로운 ISSAP 체계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보전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Jay Kong_홍콩조류관찰학회 (Hong Kong Bird Watching Society, 香港觀鳥會)
이기섭 박사, EAAFP 저어새 워킹 그룹 의장:
“보전은 지속적이고 협력적인 여정입니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습니다. 이전 두 번의 ISSAP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서 저어새 개체군 회복에 크게 기여하였고,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보전 성공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저어새가 직면한 위협은 긴급한 대응과 조율된 행동을 필요로 합니다. 저어새의 미래는 우리 모두의 공동 노력에 달려 있으며,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 Caleb Choi_WWF–홍콩
니콜 웡(Nicole Wong), WWF-홍콩 대표:
“이번 회의를 주최하게 되어 WWF가 향후 10년간의 보전 활동을 이끌어가는 데 헌신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강력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따라 이 상징적인 종을 보존하는 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어새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미래 세대가 이 놀라운 새를 즐기고 감탄할 수 있도록 보호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Caleb Choi_WWF–홍콩
유잇뚱(Yat-tung Yu), 홍콩조류관찰회 소장, 국제 저어새 월동 개체수 조사 코디네이터:
“인간과 과학은 저어새 개체군 회복의 핵심 요소입니다. 지난 32년 동안,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국제 저어새 월동 개체수 조사가 공동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협력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 과학자, 보전 활동가들이 행동계획을 개정하는 데 보인 헌신은 저어새의 지속적인 번영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번 회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저어새 워킹그룹이 주최하고, 홍콩조류관찰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WWF-홍콩이 마이포 자연보존구역에서 개최했습니다.
이 회의는 홍콩특별행정구 농수산보전부(Agriculture, Fisheries and Conservation Department), 동북아환경협력계획(NEASPEC),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그리고 맹그로브 보전 재단(Mangrove Conservation Foundation)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 작업은 저어새 워킹그룹이 주도하며, 2026년까지 제3차 저어새 ISSAP개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 Caleb Choi_WWF–홍콩
저어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철새로, 러시아 극동 지역, 중국 해안, 북한, 대한민국, 일본, 베트남 북부에 걸쳐 서식하며,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도 일부 기록된 바 있습니다.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기가 작고 개체수가 희귀한 6종의 저어새(Spoonbill) 중 하나입니다.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1990년대 몇 백 마리에 불과했던 개체수가 국제적인 보전 협력과 노력 덕분에 2024년 현재 약 7,000마리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서식지 감소, 도시 개발, 질병 등이 여전히 저어새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남아 있으며, 지속적인 보호 노력이 필요합니다.
ⓒ Caleb Choi_WWF–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