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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구자이자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인 최그린 씨와의 인터뷰

“새 연구자이자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최그린 씨를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따라붙는 표현이다. 새 연구자로서, 그리고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철새 보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새를 사랑하는 최그린씨를 만나보았다.

최그린씨의 사진 © 최그린

최그린 씨는 일러스트를 통해 EAAFP의 Key Species 홍보 및 교육자료, 기념품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사비오리, 붉은가슴흰죽지, 사다새, 저어새,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그리고 검은머리갈매기 이 8종에 대한 교육자료는 조만간 완성될 예정이다. 최그린 씨는 협업을 통해서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새들에 대한 인식 제고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그린씨의 사진 © 최그린

EAAFP 사무국: 안녕하세요 최그린 씨.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최그린: 반갑습니다. 새와 자연을 좋아하는 최그린입니다. 저는 조류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 세가지 분야를 통해 좋아하는 새와 자연을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동물생태학 실험실에서 석박통합과정으로 조류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 운영을 통해 새와 자연에 관한 정보를 일러스트로 소개하고 이를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1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2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자료 © 최그린

EAAFP 사무국: 최근에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최그린: 2019년에 넓적부리도요가 처한 상황을 스토리로 구상하고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출판했습니다. 그 후, 그림책 속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넓적부리도요를 일상에서 만나며 기억하실 수 있도록 기념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멸종위기종 뿐 아니라 한국에 기록된 다양한 조류를 캐릭터화하여 주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넓적부리도요 푸푸의 여행”- 넓적부리도요 그림책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기념품 굿즈들 © 최그린

EAAFP 사무국: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최그린:취미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탐조를 하게 되면서 그림의 대상이 자연스럽게 새가 되었지요. 관찰일지로 그림을 그리면서 탐조할 때에는 미처 관찰하지 못한 새들의 특징을 알게 되기도 하고, 계절감 · 분위기 · 감정과 같은 당시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그림을 캐릭터로 단순화시킨다면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새들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지속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러스트와 관련된 일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그린씨 탐조관찰일지 © 최그린

EAAFP 사무국: 최그린 씨의 작품은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나요? 그린씨의 작품과 이야기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최그린:MEET GREEN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새를 ‘나와 상관없는 존재’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친구’로 느끼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EAAFP 사무국: 이동성 물새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쉽거나 혹은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관련해서 나누고 싶은 흥미로웠던 일이나 개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최그린: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소 새나 자연에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 이동성 물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온라인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서 눈에 띄거나 평소에 좋아하는 주제가 아니라면 클릭해보지 않게 되죠. 철새,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평소에 자연환경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심사, 국적, 남녀노소 관계없이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귀여운 동물 캐릭터의 장점입니다. 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셨지만 캐릭터가 귀여워서 MEET GREEN을 좋아해주시고 기념품을 구매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MEET GREEN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도요물떼새라는 새들이 있다는 것도 생소하셨던 분께서 ‘넓적부리도요’라는 새 이름과 특징,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게 되는 모습을 접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그린 씨가 디자인한 새 캐릭터 © 최그린

EAAFP 사무국: 최그린씨만의 예술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그린: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MEET GREEN의 소식과 일러스트를 업로드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새 이름을 맞추는 퀴즈로 참여자분들과 간단한 놀이를 하거나, 어떤 새를 좋아하시는 지 인기투표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글과 더불어 영어 설명 글도 덧붙여 다른 국가에 계신 분들과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EAAFP 사무국: 이동성 물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최그린 씨의 계획이나 소망은 무엇인가요?

최그린:현재하고 있는 일들을 좀 더 체계화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조류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이라는 3가지 영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싶고, 이러한 영역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이동성 물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그린 씨 사진 © 최그린

[MEET GREEN 웹사이트와 SNS 링크]
– 웹사이트 : www.meetgreen.kr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meetgreen.kr/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eetgreen.kr
– 메일 : [email protected]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안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은 MEET GREEN의 슬로건으로 인터뷰 질문지에서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 를 MEET GREEN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영문기사]
https://www.eaaflyway.net/flyway-story-series-7-ms-green-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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