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기도 연천 임진강이 한국의 10번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Flyway Network Site, FNS)로 등재되었다. 2024년 10월 11일 등재되었으며, 철새 보전에 있어 임진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임진강 지역은 보전의 웅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독특한 지형과 인근 군사시설로 인한 최소한의 인간 간섭 덕분에 강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체로 남아있다. 강 상류는 비무장지대 (DMZ)에서 발원하며, 군사 보호 구역이자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이중으로 보호받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새롭게 등재된 FNS는 DMZ지역 중 하나로, 전역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일부는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 로 지정되어 국제적인 보전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 등재는 또한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Mergus squamatus), 와 취약종인 두루미 (Grus japonensis), 및 재두루미 (Grus vipio)의 보존에 있어 이 지역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더불어 이곳은 한국 고유 어종인 가시납지리 (Acheilognathus gracilis)와 묵납자루 (Tanakia signifier) 같은 어류뿐 아니라 고라니, 수달, 삵 등이 서식하는 다양한 생태계를 지원한다.
생태학적 중요성 외에도 이 지역은 역사적 및 고고학적 가치가 풍부하며, 강의 여러 구역이 주요 지질 학습지로 평가받고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 구역에는 숲과 문화유산 보호 구역이 포함 되어있으며, 2019년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프로그램(MAB)애 의해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 되어있다.
연천군은 임진강 지역 보전에 적극 기여하며, 2020-2030년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세가지 주요 기능 (보전, 개발, 물류 지원)에 따라 2021년부터 정기적인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두루미 보호조례를 도입하며 두루미와 둥지 서식지 보호를 강화했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 및 기관과 협력하여 지식 공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현장 보전 활동은 2021년 말부터 지역 NGO들의 지원으로 강화되었다. 이러한 활동에는 보고서 작성, 공개 발표 및 교육 행사, 그리고 2023년에 10일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천 임진강 생물권 보전지역 생물다양성 탐사 프로그램” 이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은 연천 새와 생명의 터와 유네스코 MAB 한국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DMZ 백학 문화마을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계와 철새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열러 대중 인식을 높였다. 또한,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자들은 지역 사회와 가이드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여하고 있다.
연천 임진강의 FNS 등재는 철새보전에 있어 이 지역의 세계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더 나아가 환경과 문화유산 보존 노력에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참고:
Lee S.D., Jabłoński P.G. & Higuchi H. (2007) Winter foraging of threatened cranes in the Demilitarized Zone of Korea: behavioral evidence for the conservation importance of unplowed rice fields. Biological Conservation, 138, 286-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