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인천 남동유수지의 저어새 생태학습관에서 열린 저어새 생일잔치는 가족, 예술가, 음악가, 시민사회단체들이 멸종위기종 보호에 헌신한 활기차고 즐거운 행사였다. 이 행사는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교육청, 그리고 저어새 NGO 네트워크인 저어새 생태학습관이 주최했다. 이 행사의 주요 목적은 지역 사회의 저어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남동유수지의 인공 섬에서 번식하는 저어새 개체에 대한 의식, 특히 새끼 저어새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었다.
행사는 저어새 보전을 촉진하기 위해 예술, 음악, 그리고 인터랙티브한 활동들을 성공적으로 결합시켰다. 참가 가족들과 어린이들이 다양한 저어새 테마 부스와 워크숍에 참여하며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어린이들은 저어새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페인트와 나무 블록을 사용하여 저어새를 만들기도 하였다. 모든 재료가 재활용되거나 생분해가 가능하는 등 지속 가능성이 핵심이 되는 행사였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참여 부스를 마련하여 인식증진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주요 활동은 게임 “저어새 롤로의 하늘을 나는 여행”의 수정된 버전으로, 어린이들이 5개 체크포인트의 저어새 이동 경로를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각 체크포인트에서 저어새의 특징, 환경, 행동, 그리고 저어새가 직면한 위험요소를 포함한 질문에 답했다. 여행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EAAFP 부스에서 상품을 받았다. EAAFP사무국의 직원들은 브로셔, 스티커, 포스터를 상품과 함께 배포하여 방문객들이 저어새와 다른 철새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진흙과 꽃을 사용하여 저어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꽃 케이크를 만들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갯벌에 사는 생물종들을 형상화한 모자를 쓰고, 해양 쓰레기로 목걸이와 열쇠 고리를 만들었고, 사진 부스에서 저어새 마스코트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그 밖에도 스코프를 설치하여 저어새와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참가자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포함하여 저어새에 대한 노래를 불렀다. 이번 행사는 남동유수지의 저어새섬에서 저어새 번식의 성공적인 한 해를 기념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과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집단 행동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 예술, 음악, 그리고 인터랙티브한 활동들을 통해, 저어새 생일잔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남겼고,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자연 유산의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저어새와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영감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