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EAAFP) 기업 챔피언 프로그램 참여 및 저어새 챔피언 지정을 기념하는 양해각서 (MOU) 서명식과 인증서 수여식이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에서 개최되었다.
EAAFP 기업 챔피언 프로그램은 이동성 물새 보전을 위한 기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에 따라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를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EAAFP 기업 챔피언이 됨으로써 기업은 철새, 그들의 서식지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사회적, 환경적 기여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 EAAFP 기업 챔피언은 총 3개의 유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개의 유형 중 특정 철새 종의 홍보대사 역할을 맡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저어새 보전 참여는 사회적 책임(CSR) 및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다. EAAFP와의 협력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새와 철새 서식지, 생물 다양성 및 이를 의존하는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데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전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회사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이 저어새 보전 활동과 인천 지역 생태계 회복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동아시아–대양주 저어새 이동 경로 생태계 회생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뉴스매거진에서 발췌)
저어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긴 목과 다리, 숟가락 모양의 독특한 부리를 지닌다. 몸은 흰 깃털로 덮여 있지만, 눈 주위에 깃털 없이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 번식기 동안 머리와 가슴의 깃털이 노란색으로 변하고, 머리에는 길게 늘어진 깃털이 나타난다. 저어새는 전 세계에 약 6천여 마리만 남아 있으며, 주로 남북한의 서해안, 중국 요녕(Liaoning)지역의 외딴 섬의 조수 평야에 있는 작은 섬에서 번식한다. 또한 러시아 항카호 동해안에서 몇 쌍이 번식한다. 이들은 주로 한반도 서해안, 일본, 중국 동부 해안에서 이동하거나 겨울을 보낸다. 겨울 서식지로는 대만의 증문강(Tsengwen) 하구, 홍콩의 딥 베이, 중국 남쪽 해안, 제주도,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이 포함된다. 비번식기 동안 주로 갯벌에서 먹이를 찾으며, 양어장과 같은 인공 습지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때로는 담수 환경에서도 서식한다. 주요 위협 요소는 산업 개발과 매립으로 인한 서식지 상실이며, 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도 지속적인 위협요인으로 남아 있다. 또한 여가 활동, 어업, 조개 채집으로 인한 인간의 방해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양해각서(MOU)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년간 총 1억 5천만원을 EAAFP에 후원할 예정이다. 이 기금은 EAAFP 저어새 워킹그룹과 지역 단체의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주요 지역의 서식지 관리 및 개선, 저어새의 이동 경로와 위협 요소 파악을 위한 연구 및 모니터링, 지역 사회 및 직원 참여를 통한 인식 제고 및 보전 활동에 사용된다.
EAAFP 사무국의 제니퍼 조지(Jennifer George)대표는 저어새 보전의 성공 사례를 강조하며 협력 노력으로 개체 수가 1900년대 수백 마리에서 6천여 마리로 회복된 점을 언급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보전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십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이런 협업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철새 보전과 지속적인 생태계 보호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EAAFP, 및 보전 전문가들의 협동 노력으로 저어새 보전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요 서식지를 개선하고 대중의 인식을 높이며, 철새 이동 경로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의 지속 가능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EAAFP는 다른 기업들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선례를 따라 EAAFP기업 챔피언 프로그램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