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진행한 입도조사에서는 소항산도가 강화남단 갯벌 인근에서 서식하는 두루미들의 최종적인 잠자리임을 확인했고, 유전자 분석을 위해 분변 및 깃털을 수거하기도 했다. 또한 잠자리 주변에 모두 4대의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하여 향후 두루미들의 잠자리 이용 실태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물새알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인천시조 두루미를 알리고 보존의식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화도의 두루미 집단은 50여 개체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갯벌에서 월동하는 집단으로 그 보존가치가 대단히 크다.
특히 이번에 진행한 잠자리 조사를 통해 강화도 집단 대부분이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위치한 대항산도와 소항산도를 잠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 무인도서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 이번 잠자리 조사에 동행했던 정용훈 강화탐조클럽 회장은 “두루미가 안정적으로 월동하기 위해서는 먹이터 외에도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잠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잠자리가 확인된 만큼 이들 지역에 간섭 및 위협요인이 없는지 조사하고,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인천시와 김포시의 협력과 공동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