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보도자료

강화도 두루미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지난 1월 22일, 생태교육허브물새알협동조합(이하 물새알)이 주관하고 재단법인 EAAFP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 이하 (재)EAAFP)가 후원하는 <인천시조두루미환영식 및 인천두루미네크워크 출범식>이 강화도에서 열렸다. 인천, 강화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인천시 관계자, EAAFP 사무국 직원들이 참여한 이 행사는 (재)EAAFP의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멸종위기종1급이자 인천시조인 두루미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섰다. 1월22일, 인천지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두루미네트워크’가 출범했다.
4명의 전문가들이 강화도 두루미와 관련된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출범식에 앞서 1부 행사로 열린 두루미워크숍에서는 이기섭 박사(한국물새네트워크/ 우리나라 두루미 월동현황과 강화 두루미 특징), 권인기 박사(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복원센터/ 두루미관련 국가연구사업 계획), 최현아 박사(한스자이델재단/ 북한의 두루미 서식 현황) ▲김순래 위원장(강화도시민연대 생태보전위원장/ 인천강화두루미 현황과 보호활동) 등 전문가들의 발표와 참석자들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두루미네트워크의 대표를 맡은 최진형 가톨릭환경연대 대표는 “인천시민들이 멸종위기종인 두루미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인천 시민들과 함께 두루미를 보호하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난 후, 네 개의 팀으로 나누어 두루미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4개의 정점에서 모두 43개체가 관찰되었다.

행사가 끝난 뒤, 네 개 팀으로 나눠 진행한 두루미 모니터링에서는 모두 43개체가 관찰되었다.

물새알은 저어새선상탐조, 갯벌탐사여행, 어린이저어새수호대 등 강화도의  갯벌과 이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동철새들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한 생태환경교육과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강화도의 생태교육공동체이다. 물새알은 이외에도 2차례에 걸친 선박조사와 1차례의 잠자리 입도조사를 진행했다.

잠자리 입도조사를 통해 유전자 조사를 위한 깃털, 분변을 수거하고 있다.
소항산도 두루미 잠자리 인근에 설치한 모니터링 카메라.

특히 국립생태원멸종위기종 복원센터 연구원들과 함께 진행한 입도조사에서는 소항산도가 강화남단 갯벌 인근에서 서식하는 두루미들의 최종적인 잠자리임을 확인했고, 유전자 분석을 위해 분변 및 깃털을 수거하기도 했다. 또한 잠자리 주변에 모두 4대의 모니터링 카메라를 설치하여 향후 두루미들의 잠자리 이용 실태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물새알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인천시조 두루미를 알리고 보존의식을 고취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화도의 두루미 집단은 50여 개체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갯벌에서 월동하는 집단으로 그 보존가치가 대단히 크다.

특히 이번에 진행한 잠자리 조사를 통해 강화도 집단 대부분이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위치한 대항산도와 소항산도를 잠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들 무인도서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 이번 잠자리 조사에 동행했던 정용훈 강화탐조클럽 회장은 “두루미가 안정적으로 월동하기 위해서는 먹이터 외에도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잠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잠자리가 확인된 만큼 이들 지역에 간섭 및 위협요인이 없는지 조사하고,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인천시와 김포시의 협력과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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