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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갯벌, 새로운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로 등재되다

고창갯벌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 고창군

2022년 8월 28일, 고창갯벌이 EAAF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의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EAAF 153)로 등재되었다. 이는 한국에서는19번째이다. 고창갯벌의 생태학적 중요성은 한국의 다른 3개의 갯벌과 함께 고창습지보호구역 (2008), 고창, 부산 갯벌 람사르습지(2010), 고창유네스코생물권보존구역(2013), 고창습지보호구역 (2018), 그리고 가장 최근의 고창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2021)에서 인지된 바 있다.

고창갯벌은 한국의 남서해안을 주위로 분포한다. 공룡의 머리를 닮은 이 지역은 해수 소택지, 갯벌, 혼합 평지, 사면과 자갈로 구성되어 있다. 고창갯벌은 매년 26,000마리의 이동성 물새들이 방문하며, 101마리의 토착새들 중 10마리는 전세계적 멸종위기종이다. 이 지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이동성 물새들은 알락꼬리마도요 (위기, EN), 붉은어깨도요 (위기, EN), 흰죽지 (취약, VU) 들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저어새 (위기, EN) 종이 크게 늘고 있으며, 황새 (위기, EN), 귀뿔논병아리 (취약, VU), 노란부리백로 (취약, VU), 재두루미 (취약, VU), 흑두루미 (취약, VU) 와 괭이 갈매기 (위기, EN) 종들 또한 기록된 바 있다.

고창갯벌의 우세종은 흰물떼새, 뒷부리도요, 민물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청둥오리, 괭이갈매기 등이 있으며, 이동성 물새들 이외에도 255여종의 대형 저서생물을 포함한 풍부한 해저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검은머리물떼새 © 고창군
먹황새 © 고창군

고창갯벌은 뛰어난 CEPA (CEPA: 소통, 교육, 참여, 독려 및 인식 증진)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람사르고창갯벌센터에서는 고창갯벌에 대한 교육과 체험, 전시 등 방문객들에게 맞춘 생태관광을 제공한다.

고창갯벌의 EAAFP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고창시는 지난 8월 28일, 내빈들과 탐조가들, 고창시민들을 위한 공식행사를 주관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더그 왓킨스 (Doug Watkins) EAAFP 사무국 대표에게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 EAAFP 사무국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어부들은 조개양식장에 피해를 끼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갯벌의 이동식 물새들을 보호해왔으며, 계속해서 갯벌과 환경, 이동성 물새들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 밝혔다.

더그 왓킨스 EAAFP 사무국 대표는 고창군의 노력과 성과를 축하하며EAAFP 사무국이 계속해서 효율적인 공공-민간부문 협업관계 구축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 EAAFP 사무국
© EAAFP 사무국

고창갯벌의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지정은 이동성 물새들을 위한 안전망 구축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절차이다.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지정된 지역들은 이동성 물새들을 위한 안전지대일 뿐만 아니라, 이동성 물새들의 이동을 통해 각 나라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기도 한다.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가 확장됨에 따라 EAAFP 에서는 EAAF 파트너들과 함께 이동성 물새들의 보존을 위한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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