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COP15)에서 전 세계적인 논의의 중심에 섰다. 이번 회의에는 각국 정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습지 보전을 위한 보다 강력한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이 가운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활발하고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습지와 철새, 그리고 철새이동경로를 따라 습지에 의존하는 지역사회 간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했다.
EAAFP는 다양한 행사와 대화, 협력을 통해 람사르협약 체계 내에서 지역 차원의 핵심 추진 세력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지식 공유를 위한 부대행사 개최, 협력 증진, 지역 이니셔티브 소개, 전 세계 파트너들과의 양자 회담 등을 통해 EAAF(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상의 습지가 지닌 생태적·사회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이들의 보호를 위한 공동의 책임을 촉구했다.
COP15에 참석한 EAAFP 파트너 목록은 다음과 같다.
COP15 결의안: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적 약속 강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COP15)에서는 총 26개의 결의안 초안이 심의되었다. 이들 결의안은 모두 전 세계 습지 보전 강화를 위한 목적을 담고 있으며, 이 중 여러 건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우선순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습지와 철새 보호라는 EAAFP의 핵심 사명과 직결되는 몇몇 결의안은 파트너십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글로벌 물새 개체수 추정 파트너십(GWEP) 설립 및 2027년판 물새 개체수 추정 보고서(WPE2027) 발간
이번 COP15에서 주요 성과 중 하나는 ‘글로벌 물새 개체수 추정 파트너십(GWEP)’ 설립과 함께, 차기 보고서인 물새 개체수 추정 2027(WPE2027) 발간을 위한 결의안 채택이다. 해당 결의안은 데이터 갱신이 시급한 지역, 철새이동경로, 개체군을 우선적으로 다루도록 하며, 과학 기반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GWEP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자원을 동원하고, 다음 COP16 회의에 관련 진전을 보고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연속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담보하도록 했다.
EAAFP에 있어 이번 결의안은 지역 차원의 모니터링을 글로벌 정책 흐름과 연계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향후 보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보전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국제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의안은 국가 차원에서 참여적이고 포용적인 조율을 촉진하는 한편, 철새이동경로 이니셔티브와의 보다 깊은 협력을 강조하고 지역의 목소리, 국가적 우선순위, 국제적 틀 간의 강력한 연결을 구축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당사국들이 EAAFP 청년 태스크포스(Youth Task Force)와 철새이동경로 대학 연합(Flyway University Alliance)을 지원하여 차세대가 철새이동경로 보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을 요청한다.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 2025–2028
이번 결의안 채택은 교육, 역량 강화, 국경을 넘는 협력을 주도하는 지역 네트워크와 센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다. 결의안은 람사르 사무국에 지역 대표들과 협력하여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RRIs)의 기회들을 평가하도록 요청하며, 이들이 협약 전략계획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EAAFP는 이러한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람사르협약 내에서 지역 기구로서의 역할이 강화되고, 철새이동경로 차원에서의 협력이 전 세계 습지 보전 성과 달성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부대행사
EAAFP가 COP15에서 활발히 참여한 활동 중 하나는 두 건의 영향력 있는 부대행사를 공동 주최한 것이다.
습지, 철새이동경로, 사람, 기관의 연결 – 7월 2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ICLEI, 맹그로브보전재단(MCF)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 부대행사는 만석을 기록하며 ‘연결성의 중요성’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AAFP 제니퍼 조지 대표는 사람, 혁신적 재원 조달, 현장 실행, 국경 간 협력을 잇는 연결 구조를 조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경 부대표는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를 연결성의 실제 사례로 소개하며, FNS가 서식지 보호, 자매결연, 동료 학습을 통해 습지와 지역사회, 기관이 협력해 철새와 이를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 – 지역 협력을 통한 전 세계 람사르 이행 – 7월 27일
이번 공동 부대행사는 전 세계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RRIs)를 한자리에 모아 습지 보전에 대한 기여를 소개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지역 간 경험과 교훈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토론에서는 RRIs가 람사르 협약의 전 지구적 비전과 현장의 실천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람사르 사무국에서 제작한 짧은 영상(링크)은 다양한 RRI 접근법과 성과를 보여주었고, 각 지역 대표들은 협력, 혁신, 지역사회 참여의 감동적인 사례를 소개하며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EAAFP 제니퍼 조지 대표는 철새이동경로 보전을 위한 파트너십 활동을 발표하며, 철새이동경로 차원의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와 시민사회, 지역사회가 국경을 넘어 협력하여 습지와 철새를 보호한 결과 저어새 개체 수가 회복된 사례를 강력한 성과로 소개했다.
지역 회의
사무국은 아시아 지역 회의에서도 활발한 역할을 수행했다. 회의에서 EAAFP의 미션을 소개하고 지난 3년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협약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메커니즘으로서 파트너십의 가치를 재확인하며, 아시아와 광범위한 철새이동경로(EAAF) 전역에서의 노력 동원에 있어 EAAFP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진행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EAAFP는 당사국들이 보전 약속을 강화하고 확대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사무국은 오세아니아 지역 회의에도 참여해 파트너십을 소개하고, 철새이동경로 전반에 걸쳐 습지와 철새,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양자회담
전략적 대화도 EAAFP 참여의 중요한 축이었다. 사무국은 일련의 양자 회담을 통해 정부 대표, 국제기구, 잠재적 파트너 및 협력자들과 직접 교류하며 공동 우선과제를 진전시켰다. 이러한 대화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문을 열고 협력을 심화시켜, 철새이동경로 전역의 습지와 철새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EAAFP 파트너 만찬 – 7월 25일
공식 회의 외에도 EAAFP 파트너 만찬은 개인적·전문적 유대 강화를 위한 소중한 장이 되었다. 철새이동경로 전역의 파트너와 협력자들이 비공식 자리에서 모여 다시 소통하고, 각자의 견해를 나누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러한 교류는 습지와 철새 보전을 위한 신뢰, 협력, 공동의 비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
습지 분야의 여성 변화 주도자들
올해 초, EAAFP 제니퍼 조지 대표는 람사르 협약(습지 협약)으로부터 ‘여성 변화 주도자 12인(Women Changemakers)’ (링크)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그녀의 리더십과 습지 보전 및 보호를 위한 헌신을 인정받았다. 이 상은 습지 보전을 위해 자원을 동원하고, 강력한 대중 지지를 구축하며,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차세대 습지 전문가를 육성한 여성들을 조명한다. 그녀의 성과는 COP15 기간 동안 특별 전시회에서도 소개되었다.
COP15에서의 EAAFP: 홍보 및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 부스
EAAFP는 COP15 공식 세션을 넘어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 부스와 다양한 홍보·홍외 활동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스는 활기찬 소통의 장으로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지역 이니셔티브가 협약의 전 세계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리는 역할을 했다. 공동으로 운영된 RRIs 부스는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이해관계자들이 철새이동경로 보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접점을 제공했다.
동시에 EAAFP 사무국은 파트너십의 메시지가 회의 내부와 외부의 다양한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EAAFP 파트너 참여 안내서와 특별 제작된 만찬 초청장, 그리고 맞춤형 소셜 미디어 캠페인 등을 통해 EAAFP는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고 주요 성과를 보다 넓은 네트워크와 공유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철새이동경로 전역에서 사람과 아이디어, 행동을 잇는 연결자로서 파트너십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였으며, COP15 습지회의 영향력이 회의장을 넘어 널리 확산되도록 했다.
EAAFP 청년 태스크포스는 의장 매튜 빈센트 타빌로그(Matthew Vincent Tabilog)의 참여로 COP15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그의 참여는 EAAFP 소규모 지원금 프로그램(Small Grant Fund for Working Groups and Task Forces)의 지원을 받았다. 람사르 청년 워킹그룹(Ramsar Youth Working Group) 소그룹 4(Subgroup 4)의 공동 의장으로서, 타빌로그 의장은 청년 주도 부대행사 준비 회의를 주재했으며, 이후 연사 및 패널 토론자로 참여했다. 발표에서 그는 아시아 청년들이 주도하는 습지 보전 활동을 소개하고 패널 토론 중 청년 리더십이 습지 보호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EAAFP가 COP15 습지회의에서 보여준 활동은 협력, 지식 공유, 그리고 공동 행동의 힘을 여실히 드러냈다. 습지와 철새가 직면한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결의안 채택과 파트너십 강화, 그리고 구축된 모멘텀은 앞으로 MOP12를 비롯한 이후 단계에서 더욱 강력한 공동 노력을 이끌어낼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