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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사무국은 2025년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홍콩 농수산보전부(AFCD), WWF-홍콩, 홍콩야생조류협회(HKBWS)와 협력하여 EAAFP 자매 서식지 교류 및 학습 프로그램을 공동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EAAFP 자매 서식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뜻깊은 행사로,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저어새 생태학습관, 포스코 인터내셔널(저어새 챔피언), EAAFP 사무국 직원들이 참석하여 교류의 장을 가졌습니다.
이번 교류에서 핵심적으로 다뤄진 곳은 마이포(Mai Po Inner Deep Bay) 습지로, 이곳은 매년 약 10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월동지이다. 특히, 멸종 위기종인 저어새의 주요 월동지 중 하나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지역은 철새 도래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5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었으며, 1996년 EAAFP 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EAAF 003)로 등록되었다. 또한, 1983년부터 WWF-홍콩이 관리해 온 마이포 습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인 습지 보전 모델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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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자매 서식지 프로그램은 동일한 철새 종을 지원하는 여러 국가의 서식지 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철새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연구를 장려하며,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2025년 1월 기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7개국 21개 서식지를 포함하는 12개의 자매 서식지 협약이 체결되었다. 특히, 2019년 11월 27일에 체결된 인천 송도 갯벌–마이포 습지 자매 서식지 협약은 프로그램의 열 번째 협약으로, 자매 서식지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되었다.
홍콩과 인천은 특히 저어새 보호에 대한 공통된 노력 속에서 깊은 보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철새는 인천 송도 갯벌과 같은 중요한 장소에서 번식한 후, 남쪽으로 이동하여 홍콩의 마이포 습지와 대만과 같은 월동지에서 겨울을 보낸다.
자매 서식지 프로그램은 철새 및 습지 보전에 초점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 지역 비정부기구, 기업 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지식과 경험을 의미 있게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1월 14일, 대표단은 WWF-홍콩과 홍콩야생조류협회(HKBWS)의 안내로 마이포 자연보호구역에서 학습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가졌다. WWF-홍콩의 피온(Fion) 씨는 “딥 베이 습지의 역사와 현재 관리”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발표를 진행했으며, 습지 관리 및 다양한 부문 간 협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오후에는 HBWS의 매기(Maggie)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와 윤(Yun)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가 “양어장 관리 계약 제도”에 대해 소개하였으며, 훕싱와이(Hoop Sing Wai)와 타이상와이(Tai Sang Wai)에 위치한 비활성 양어지에서 서식지 개선 노력을 관찰하는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방문 중 대표단은 현지 어민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철새들이 물고기를 포식하는 것이 생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직접 들었다. 그러나 양어장 관리 계약 제도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보전 활동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이 상 와이에서 양어장을 운영하는 지역 어민 라니 라니(Lani Lani) 씨는 이 양어지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보전될 필요성과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직접 경험하며 느낀 소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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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5일, 대표단은 마이포 습지를 탐방하는 동안 날아오르는 황새의 환영을 받았다. WWF-홍콩의 피온(Fion) 이동경로 기획 및 교육 매니저와 네모(Nemo) 선임 보전 담당관의 안내로, 이들은 다양한 서식지 덕분에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습지에서 도요물떼새, 오리, 맹금류 등을 관찰하며 감탄했다. 현장 탐방이 끝난 후, WWF-홍콩의 닉(Nick) 어시스턴트 매니저가 “기업이 환경 보전을 지원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발표를 진행하며, 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온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알렉스(Alex) 운영 매니저는 대표단에게 마이포에서 운영되는 CEPA(의사소통, 교육, 참여 및 대중인식 강화)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흥미로운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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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또한 농어업자연보전국(AFCD)에서 새롭게 지정한 자연공원인 롱밸리 자연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습지 보전, 농업, 환경 교육이 통합된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엔젤(Angel) 박사는 롱밸리의 생물다양성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한 후, 대표단과 함께 자연 탐방을 진행했다. 탐방 중 대표단은 50마리가 넘는 장다리물떼새(Black-winged Stilt)가 햇빛 속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을 관찰하며, 이곳의 건강한 생태계를 직접 체험했다.
다음 날, 대표단은 홍콩 습지공원을 탐방하며, 캐서린(Catherine) 습지공원 관리자의 안내로 다양한 교육 전시를 둘러보았다. 공원에는 탐조 에티켓을 홍보하는 안내판과 자연 관찰을 돕는 도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대표단의 학습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여러 의미 있는 활동과 체험을 마친 후, 대표단은 인천의 보호지역 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 관리 계획을 적용하는 실습에 참여하며 배운 내용을 실전에 적용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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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대표단은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저어새 개체수 조사(Black-faced
Spoonbill Census)에 참여하여 두 개의 조사 지점에서 약
108마리의 저어새를 관찰했다.
또한 황새를 목격하며 더욱 풍성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2019년 이후,
홍콩과 인천 간의 파트너십은 총 세 차례의 저어새 보전 포럼을 개최하며 저어새 보호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해 왔다.
또한, 홍콩 습지공원과 인천시 학생들은 온라인 교류 활동에 참여하며 두 지역 간 유대감을 더욱 강화해 왔다.
EAAFP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최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 농어업자연보전국(AFCD),
AFCD의 동물보전 담당관 조이 채(Joyee
Chan), WWF-홍콩의 이동경로 기획 및 교육 매니저 피온 청(Fion
Cheung), 선임 보전 담당관 네모 정(Nemo
Zheng), 그리고 HongKong Birdwatching Society(HKBWS)의 순 만 킹(Suen
Man King),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 매기(Maggie),
어시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 윤탁 정(Yun-tak
Chung), 연구원 얏롱 체(Anson
Yat-long Tse)의 노력 덕분에 이번 행사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교류는 철새와 그들이 의존하는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
지식 공유,
보전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자연 환경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