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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 마도요의 날

ⓒ Eugene Cheah

매년 4월 21일은 ‘세계 마도요의 날(World Curlew Day)’로, 전 세계에서 마도요(Curlew)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을 기념하는 날이다. 마도요는 오랜 세월 동안 시인, 화가, 음악가, 작가 등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새로, 울림 있는 울음소리와 유려한 자태로 야생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는 9종의 마도요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흰배중부리도요(Slender-billed Curlew)와 에스키모 쇠부리도요(Eskimo Curlew)가 공식적으로 멸종으로 선언될 경우, 이 수는 변경될 수 있다.

마도요는 갯벌, 산비탈, 고원, 초지, 해안 등 바람 부는 황량한 풍경에서 주로 서식하며, 인간의 활동과 깊이 얽혀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식지 파괴, 포식자 증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교란, 일부 지역의 사냥 등 다양한 위협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 또한 마도요의 보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이동경로를 따라 마도요(Eurasian Curlew, Numenius arquata), 중부리도요(Whimbrel, Numenius phaeopus), 쇠부리도요(Little Curlew, Numenius minutus), 알락꼬리마도요(Far Eastern Curlew, Numenius madagascariensis)가 번식기와 비번식기를 모두 아우르는 전 생애 주기를 이어간다.

세계 마도요의 날은 환경운동가 메리 콜웰(Mary Colwell)에 의해 2017년에 제정되었다. 이는 그녀가 2016년, 마도요 보호를 위한 500마일 도보 여정을 시작한 4월 21일을 기념한 것으로, 마침 이날은 마도요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진 성 베우노(St Beuno)의 축일이기도 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7세기 성 베우노가 바다에 빠뜨린 설교서를 한 마리 마도요가 구해냈다는 전설이 있다.

세계 마도요의 날은 국제적인 환경단체들의 지지 속에 풀뿌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인식 제고 캠페인이다. 각 지역에서 마도요의 소중함을 알리고 보전을 위한 행동을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Curlew Action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 속 마도요의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