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티스트 소개
전유동
너무 가까이 있어 돌보지 못하는 우리의 감정과 자연을 노래합니다.
2016년 클라우즈 블록 (Cloud’s Block)으로 데뷔, 2020년 오소리웍스의 프로듀서 단편선의 프로듀싱으로 첫 정규앨범 <관찰자로서의 숲> 발표하며 실명인 전유동으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이후 싱글 <디플로도쿠스>, EP <이소>를 발매하였고 2022년 11월, 2023년에 발표되는 정규 앨범의 수록곡인 <참, 맞다>가 선공개 되었습니다. 현재 두 번째 정규앨범 <나는 그걸 사랑이라 불러 자주 안 쓰는 말이지만>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핀 피오르
서울 기반 아티스트인 Fin Fior의 음악은 그가 어려서부터 자라온 도시를 닮아 있다.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락 장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복잡한 곡들을 써왔던 그는 2020년 <Marriage of Alice>에서 일렉트로니카, 힙합 등 현대적인 장르를 접목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사운드를 구축하게 된다. 개성적인 요소로 쌓아 올린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프로그레시브 락의 영향을 받은 극적인 구성을 통해 그는 한개의 곡 안에서도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주며, 마치 오밀조밀한 도심속을 거니는 느낌을 청자에게 선사한다.
그런 정교한 음악으로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는 주로 도시속에서 고통받는 개인이다. 언뜻 듣기엔 차가울 수 있는 전자음의 향연에서, 그는 감성적인 락 사운드로 개성의 상실, 꿈의 몰락, 파멸적인 사랑 등 삼키기 힘든 주제를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부담 없이 풀어낸다. 한강에서 산책을 하며 영감을 받는다는 그의 음악에서, 호기심 많은 청자들은 거친 물살 같은 그의 음악 속에서 깊은 감동을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기나이직
기나이직은 길고, 시끄럽고, 예상할 수 없는 컴퓨터 창작물을 만든다. 거대 자본 위주의 댄스 음악 페스티벌에서 영향을 받아 지나칠 정도로 꽉 찬 사운드를 추구하며, 2021년 발매한 정규 2집 <Postwar>를 통해서는 그것을 클래식의 방법론에 따른 섬세한 구성과 결합해 선보였다.
이후 기나이직은 이후 오래 전부터 연구해왔던 클래식 관련 레퍼런스를 전부 내려놓고 댄스라는 장르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다른 어떤 곳과도 다르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씬에서 가장 개인적인 음악만을 해왔던 자신의 존재 이유를 모색하고, 부정하며, 이전보다 더 직관적인 비트와 질감을 기반으로 트랜스, 인터넷 서브장르, 00년대 후반의 유포릭한 하우스 등을 정체성으로 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