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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WA 30주년을 축하하며

본 글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에서 작성한 내용을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에서 번역한 것입니다.

제니퍼 조지(Jennifer Geroge)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 대표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이사장 겸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을 대표하여,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협정(AEWA)의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AEWA가 올해 6월, 이 뜻깊은 이정표를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EAAFP는 2026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이 기회를 통해 지난 세월 AEWA와 쌓아온 긴밀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양 기관은 철새 서식지 보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속적인 상호 협력과 연대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기념일은 철새이동경로 보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국제 협력체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받는 시점에 찾아왔습니다. 중앙아시아 및 아메리카 철새이동경로에서도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많은 철새 종들이 여러 경로를 넘나들며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및 신생 철새이동경로 이니셔티브 간의 협력과 정보 공유, 소통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EAAFP는 2011년 대한민국에서 최초의 세계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Global Inter-Flyway Network) 회의를 개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13년 뒤에는 CMS(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 제14차 당사국 총회 기간 중 두 번째 회의를 열었습니다. AEWA는 두 행사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철새이동경로 간 대화와 공동 학습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양 기관은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WMBD)을 공동으로 알리며 긴밀히 협력해왔습니다. 현재 WMBD는 활발한 전 세계 캠페인으로 자리 잡아, 철새와 그들이 겪는 다양한 도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AEWA와 EAAFP는 사다새(Dalmatian Pelican), 흰이마기러기(Lesser White-fronted Goose) 등 공통 종의 서로 다른 개체군을 보호하며 협력해왔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철새이동경로를 넘는 보다 효과적이고 조율된 보전 활동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AEWA가 철새 보전을 향한 네 번째 10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서, 그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속적인 소통과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자세, 그리고 새롭게 닥쳐올 도전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은 앞으로 더욱 불확실해질 환경 속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AEWA 덕분에 아프리카–유라시아 철새이동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물새들은 예전보다 더 잘 이해되고, 더 잘 보호받으며,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AEWA의 30주년이라는 뜻깊은 이정표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철새와 그들이 의존하는 생태계 및 지역사회를 위해 AEWA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