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6>_ 박임자 탐조책방 대표

철새, 사람을 만나다 #6 박임자 탐조책방 대표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6>,

[박임자 후원자님,우리는 단지 새가 좋아서 새를 보면서 걷는데 걷다 보면 자연스레 새가 있는 환경과 서식지가 보이고 그러다 보면 그 서식지나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박임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여섯번째 주인공으로 탐조책방의 대표이시자 아파트 탐조단 단장이신 애조가(愛鳥家) 박임자 후원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박임자 후원자님. 후원자님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탐조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임자라고 합니다.
2015년에 처음 새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런 멋진 존재가 우리 일상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새를 만나는 일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그 후 6년이 지난 2021년 수원 경기상상캠퍼스라는 곳에 탐조책방을 오픈하고 탐조관련 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책방을 운영하고 있고요, 탐조를 시작하는 분들이 어렵지 않게 탐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달 다양한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경기상상캠퍼스안 탐조책방 ©박임자
탐조책방의 내부 모습 ©박임자
탐조책방에서 운영하는 탐조프로그램 활동 ©박임자

Q. 2015년에 처음 새를 만나게 되어서 탐조에 빠지게 되셨는데, 어떤 새였나요? 이 새가 왜 특별했나요?

직박구리였어요. 이전 까지만 해도 아예 새라는 존재자체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직박구리가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가 탐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새가 직박구리인데 직박구리를 보고 나서부터는 동네 천지에서 직박구리의 모습과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충격이었어요. 직박구리가 많은 것도 놀라웠지만 직박구리가 하루 종일 내는 소리가 보통이 아님에도 그때까지 직박구리의 존재에 대해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라는 것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Q. 어떤 계기로 EAAFP 세계 철새의 날 럭키박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작년 11월, 아시아버드페어에 갔다가 EAAFP 사무국 부스를 만나면서 정기후원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멋진 럭키박스도 받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Q.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새를 만나게 되면서 인천에 자주 가게 되었는데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하던 공간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에 밀려 서식지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Q. 기억에 남는 탐조활동이 있으시다면 당시 경험과 소감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2020년 코로나19로 이동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새를 보고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파트탐조단’이라는 프로젝트로 3년째 함께 기록활동을 하고 있어요. 수원에서는 4군데 지역을 선택해 매달 사람들과 함께 탐조를 하면서 모니터링 기록도 하고 있어요. 사는 곳이 내륙인 수원이다 보니 물새와 관련된 활동은 많지 않지만, 곧 만들어질 수원(일월)수목원 옆에 있는 일월저수지에서는 2년 전부터 기록활동을 하면서 물새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어요.

일월저수지에서의 탐조모니터링활동 ©박임자
아파트 탐조단의 탐조활동 ©박임자

Q. 탐조활동이 어떻게 새와 서식지 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몇일 전 새만금에서 매달 진행 중인 수라갯벌에 들기 행사에 갔다 왔어요. 거기를 가보지 않고 그 땅을 밟아보지 않으면 새만금이 이제 다 끝난 것이 아냐? 라고 인식을 했을 텐데 새를 보고 그곳을 밝는 것 만으로도 여기가 아직도 그대로 이구나를 느낄 수 있어요. 이처럼 수원에서 저수지를 포함한 네 곳에서 새산책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매달 걷기를 하며 탐조를 하는데 매달 걷는 곳이기 떄문에 작은 변화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 우리는 단지 새가 좋아서 새를 보면서 걷는데 걷다 보면 자연스레 새가 있는 환경과 서식지가 보이고 그러다 보면 그 서식지나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가 시작됐던 2020년 1월부터 아파트 탐조를 했어요. 아파트에 관심이 전혀 없다가 새를 볼까 하는 관심으로 아파트 단지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어요. 탐조를 하는 행위가 새만 보는 건 아니고, 계속 그 곳을 지속적으로 탐조를 하다 보면 그 옆에 새들이 있는 환경 자체를 보게 돼요. 이게 결국은 환경 운동이 될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에게 탐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환경 운동의 시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책방은 탐조 입문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해요. 누구나 쉽게 쌍안경 이용법과 탐조하는 방법을 쉽게 익히고 같이 탐조도 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살고 있는 곳 근처에서 스스로 탐조를 하시게 되더라고요.

Q.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갯벌매립 등으로 이동성 물새의 먹이공간이 사라지는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요. 바다로 흘러 들어간 혹은 버려진 어구,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 문제도 심각할 거라 생각하고요.

Q. 더 많은 사람들을 새와 이어주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가요?

아파트 탐조와 도시 탐조를 지속적으로 진행을 하면서 탐조를 몰랐던 사람들이 아주 가볍게 탐조를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탐조 책방을 계속 운영하려고 해요. 탐조는 어렵지 않고 누구가 할 수 있고 굉장히 쉽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Q. EAAFP는 현재 대중인식 증진 교육 프로그램, 민간단체 지원사업,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인식 증진’은 이동성 물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대중인식을 높이기 위해 EAAFP가 어떠한 정보 또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요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탐조 책방을 많이 방문하세요. 어린이들이 탐조를 하면서 부모님들도 자연스럽게 탐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서식지 보호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가족들에게 다양한 탐조의 기회를 많이 준다면 그 곳에서의 탐조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AAFP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아파트 탐조단의 부스활동 ©박임자

 

새, 자연, 생태에 대한 열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탐조책방을 여시고 아파트 탐조단과 같은 생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는 박임자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독자님들의 아파트 화단의 나무, 공원의 작은 호수를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무심코 지나쳐왔던 멋진 날갯짓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임자 후원자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탐조책방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bird_books/

탐조책방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freebelt

네이처링 미션 <아파트 탐조단>
https://www.naturing.net/m/3832/summary

페이스북 그룹 <아파트 탐조단>
https://www.facebook.com/groups/1803333173156369

현재 진행중인 후원캠페인 링크 (캘린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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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5>_ 현지윤 후원자

철새, 사람을 만나다 #5 현지윤 후원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현지윤 후원자님,“무엇보다 이 친구들을 오래도록 관찰하고 싶었고, 앞으로 한국에 지속적으로 올 수 있도록 서식지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AAFP 세계 철새의 날 럭키박스 ©EAAFP 재단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세계 철새의 날 기념 럭키박스 이벤트 후원자인 현지윤 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후원자님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탐조를 좋아하는 직장인 현지윤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새를 좋아해서 성인이 된 이후 탐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탐조 활동을 하며 새이름도 받게 되었는데, 붉은가슴밭종다리가 바로 제 새 이름입니다.

Q. 어떤 계기로 EAAFP 세계 철새의 날 럭키박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EAAFP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데, 세계 철새의 날 소식과 더불어 후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사하고 나서 동물과 새를 위한 후원을 정기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입사 한 달 차에 EAAFP의 뉴스레터 메일을 받게 되어 타이밍 좋게 후원과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새 굿즈를 모으는 것도 좋아하는데 후원 시 여러가지 새 굿즈가 담긴 럭키박스도 주신다고 하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EAAFP 재단 뉴스레터 ©EAAFP 재단

Q.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탐조를 하면서 여러 새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봄철 서해안의 섬에 들어가 철새들을 관찰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무엇보다 이 친구들을 오래도록 관찰하고 싶었고 앞으로 한국에 지속적으로 올 수 있도록 서식지를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평소 탐조 등 이동성 물새와 관련된 활동을 즐겨 참여하시는 편이신가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당시 경험과 소감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주로 탐조를 하며 이동성 물새를 접하는 편입니다. 남동유수지에 있는 저어새 인공 섬을 관찰하러 갔을 때 멀리서 저어새들이 둥지를 지키고 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알이 부화하면 귀여운 저어새 새끼도 보러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탐조를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섬이 너구리로부터 습격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Q.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해당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장 시급한 문제점은 이동성 물새들이 먹이 활동을 할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개인의 역량으로는 그들의 서식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새 서식지 보전을 돕는 단체에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Q. EAAFP는 현재 대중인식 증진 교육 프로그램, 민간단체 지원사업,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인식 증진’은 이동성 물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대중인식을 높이기 위해 EAAFP가 어떠한 정보 또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영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성 물새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또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대중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이어오던 새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탐조와 후원 등 여러 방면에서 그들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현지윤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EA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우리 주변의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현지윤 후원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22 철새의 날 럭키박스 이벤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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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_ 김인영 작가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김인영 작가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김인영 작가, “제 강점이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작점의 일부가 될 수만 있어도 감사하죠”]

작업실에서의 김인영 작가 ©김인영 / wonderwall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네번째 주인공으로 섬유작가이자, 멸종위기 철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니팅 (뜨개질) 작품으로 표현해 오신 김인영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김인영 작가의 발걸음

Q. 안녕하세요 김인영 작가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어떻게 섬유작가가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섬유 작가로 작업중인 김인영이라고 합니다.

섬유 중에서도 특히나 니팅과 크로쉐 작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손으로 만든 공예의 따뜻한 작업물들이 좋아서였던 것 같아요.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생산된 작업물과는 다르게 어떤 제작자의 호흡이 담겨있는 듯한 작업물들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후에는 공예 과정의 깊이에 많이 빠졌어요. 작품 자체도 좋지만 그 정직한 과정이 좋았거든요. 시간과 작업자의 몰입이 거짓 없이 드러나는 그러한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을 한 단계 한 단계 따라오다 보니까 현재에도 작업을 하고 있네요.

Q.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이신가요?

현재 니팅과 크로쉐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작업물을 중심으로 네번째 책을 준비중에 있고요. 해외 매거진 작업도 한창 진행중입니다. 작업은 제가 디자인을 하고 그것을 독자들이 읽고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안을 제작하는 일이에요. 다른 작업은 넓적부리도요 작업이 들어있는 프로젝트인데 이것은 꾸준히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이라 작업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전시를 위한 작업도 있는데 이것은 사실 이제 시작 단계라 특별히 설명드릴 부분이 적네요.

Q.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 가요?

이루고 싶은 것이라.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는 사실 어떠한 목적보다는 사실 과정이 좋아서 몰입하는 것이 큰데요. 사실 지금도 섬유 분야에 대해서 아직 부족하여 연구하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 하면서 그냥 저는 이 작업들을 통해서 소통하는 수단을 하나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을 통해서 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그리고 타인에게 가끔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뜨개질 작업에 한창인 김인영 작가의 모습 ©김인영 / wonderwall

# 섬유예술로 표현한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움직임

Q. 대중에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왜 섬유예술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셨나요?

가장 큰 이유는 저의 가장 좋은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이겠지만, 사실 섬유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까우면서 보호의 맥락에 위치하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섬유로 제작된 작품들은 따뜻하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대상에 대한 감정적 동의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섬유예술의 특성상 작업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순간인 시대에 참여자들을 어떠한 주제에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는 그 시간적 공간을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Q. 작가님께서 넓적부리도요의 도안을 제작해 주셨는데요, 다른 많은 멸종위기 새들 중에서도 특별히 넓적부리도요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선 조형적인 의미에서 그 특징적인 부리가 아름다워서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또한 조사를 하면서 작고 그 강인한 철새가 이제 여러가지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혹시라도 알지 못하고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선택하였습니다.

Q. 멸종위기 동물 보호 인식증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꾸준히 프로젝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여러 사람들과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작점의 일부가 될 수만 있어도 감사한 마음이죠. 감사합니다.

공예에 대한 애정을 시작으로 섬유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내오신 김인영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EA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멸종위기 종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인영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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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3>_최미영 인천광역시 환경공무원

철새, 사람을 만나다 #3 최미영 인천광역시 환경공무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사람을 만나다 #3>, 


[최미영 인천광역시 환경공무원, “새를 보게 되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최미영 인천광역시청 환경공무원 ©최미영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세번째 주인공으로 EAAFP 사무국의 전 재정담당관이자, 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최미영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최미영 선생님의 발걸음

Q. 반갑습니다 최미영 선생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천광역시청에서 환경공무원으로 현재는 폐기물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2017년까지 EAAFP 사무국의 재정담당관으로 근무하셨고 지금은 재단법인 EAAFP에 후원자로서 EAAFP에 대한 관심을 실천해주시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에게 EAAFP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는 2013년 1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인천시에서 EAAFP로 파견되어 재정담당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시청의 환경공무원의 시 단위 업무와 이동경로국가 파트너십에서의 업무는 너무나 다르고 다른 시야로 보전업무를 하는 것이었기에 세상의 많은 분들의 노력을 알게 되었고 보전에서는 경계가 없으며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자연을 이해하고 겸손해 질 수 있는 기회였으며 무엇보다도 새를 볼 수 있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최미영 선생님의 모습 ©최미영

# 새와 함께한 멋진 여정

Q. 다양한 종류의 새들의 보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EAAFP에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새에 관련되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새와 관련되어 직접적으로 일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인천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조류보호를 위해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AAFP는 그분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협력적 관계에서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고 대변도 해주어야 했기 때문에 서로 보완이 되었고 제가 새와 보전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배웠던 거 같습니다. 저희 국장님도(CE) 저를 이해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고 같이 참여하도록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Q. 특별히 좋아하시는 새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처음 보는 새들을 좋아합니다. 색깔 생김새 크기 소리, 서식 공간도 다 다르고 정말 다양한 새들이 그들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새를 보게 되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즐겁고 공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계 없이 멀리 이동하는 새들은 너무 자유로워 보이고 많은 위험이 있지만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고 가야 할 방향대로 찾아가는 능력이 너무 부럽습니다. 아직 새에 대하여 많이 모르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Q. EAAFP를 떠나신 후에 인천광역시 공무원으로서 이동성 물새를 보전하기 위한 관련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환경공무원이라 EAAFP 근무경력 등으로 조류서식지를 조성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천 송도는 대규모 갯벌을 매립하여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갯벌 상실로 많은 철새들의 서식지가 훼손되었고 그 보상책으로 만드는 대체서식지였습니다. 단지 개발을 정당화 하기 위한 형식적 조치가 되지 않도록 많은 전문가들 보전활동을 해오셨던 분들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훼손된 서식지를 어떻게 회복시켜야 하는 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였고 실제 꾸준한 모니터링과 이동철새 관련 국내외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처음 설계된 방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진행과정을 통해 갯벌을 훼손 해야 하는 번식지 조성보다는 부족하지만 매립지 일부를 습지의 조성을 통해 상실된 휴식지를 보상해 주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보전은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미영 선생님의 모습 ©최미영

# 세상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

Q. 이동성 물새 보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동성 물새들의 서식지는 갯벌이나 기타 습지 등 자연상태의 지역으로 가치화 되어 있지 않아 저항 없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개발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서식지가 보호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지방정부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이동성 물새들의 경로와 중요지역을 파악하고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보전노력을 해야 합니다.

Q. 이동성 물새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최소한 주변에 어떤 이동성 물새들과 서식지가 있는지를 알아 주신다면 정부의 정책들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개인의 행동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들도 여가활동에서 많은 무분별한 행위를 봤습니다.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도록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보전활동에 참여하고 정부에 활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몇 년 전 대만 타이장 저어새 서식지에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지역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과 보전활동에 참여하시고 정부와 함께 보전 프로그램을 만들고 정책을 만들어 가도록 참여하시는 걸 보고 깊이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EAAFP 근무 종료 시점 이후에도 새를 향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무원으로서 그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힘쓴 최미영 선생님은, EAAFP와 함께한 인터뷰에서도 새와 그들의 서식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출해주셨습니다. 이동성 물새들의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늘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미영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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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2>_정세랑 작가

재단소식 > 자료실

재단소식

철새, 사람을 만나다 #2 정세랑 작가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2>, 


[정세랑 작가, “탐조가 존중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라는게 늘 좋습니다”] 

 

순천만 습지 [EAAF 079]로 탐조를 떠난 정세랑 작가의 모습 © 정세랑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등의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자, 새애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탐조가이기도 한 정세랑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정세랑 작가의 발걸음

 

 

 

 

Q. 반갑습니다 정세랑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부터 활동해온 소설가입니다. <지구에서 한아뿐>, <목소리를 드릴게요>, <피프티 피플>,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책을 썼습니다.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오가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작품을 진행하고 계시나요?

최근에는 음악 드라마 각본을 쓰고 있고, 그 작업이 끝나면 역사 추리 소설을 쓰고 싶어요.역사 추리 소설에도 새들이 슬쩍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작가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잡지를 만들었던 게 영향이 컸습니다. 잡지는 동시대의 작가들이 막 생산해내는 작품이 실시간으로 실려, 그 활발한 가운데에 있다보니 저도 쓰고 싶어졌습니다.

연천에서 새를 관찰하는 정세랑 작가의 모습 © 정세랑

# 일상 속 멋진 순간을 함께한 ‘새’

 

Q. 최근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새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파주 출판단지는 철새들이 많습니다. 습지가 출판단지 가운데를 관통하거든요. 제가 일하던 자리는 꼭대기층이라 바로 위 옥상에 철새들이 잠시 앉았다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갈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와르르와르르 꽥꽥 와르르와르르 꽥꽥 소란스러웠는데 어떤 새인지 보고 싶어 올라가면 날아가고 없었어요. 우연히 수리부엉이를 가까이서 보게 된 것도 압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관심이 점점 쌓여가던 와중에 일상 속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새들에 또 마음을 빼앗겼어요. 순천만 습지에 갔던 것은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새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게 된 것도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였습니다. 벌새부터 타조까지, 그렇게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게 경이로워요.

 

Q. 많은 종류의 새들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혹시 작가님께서 특별히 좋아하시는 새가 있으신가요? 그 새를 가장 좋아하시는 이유는요?

물총새류의 사냥하는 모습에 매료되는 바람에 특별히 좋아합니다. 어떻게 그런 움직임이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또 박경리 선생님이 생전에 키우시던 거위와 함께 찍은 사진이 매우 근사했기 때문에 저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거위를 키우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충직한 집 지킴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위의 수명은 길고, 거위 울음소리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큰 땅을 지금 당장 사야 할 것 같아서 이루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자생식물들로 가득한, 살충제를 치지 않는 정원을 상상만 하는 중입니다.

 

Q. 얼마 전에 출연하신 방송에서 출연자들을 새에 비유한 것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 혹시 본인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시는 새가 있으신가요? 그 새와 닮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닮았다기보다는 닮고 싶은 쪽이 딱따구리과인 것 같습니다. 맹렬함과 집중력에 감탄하고, 그렇게 세게 부딪히는데도 충격을 머리가 아니라 턱으로 흡수하는 게 놀라워요. 의연하게 삶의 요철들을 흡수하고 싶어서 닮고 싶은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딱따구리가 지은 둥지는 다른 새들이 재활용하곤 하잖아요. 그런 점도 어쩐지 좋습니다.

정세랑 작가가 찍은 순천만 습지 [EAAF 079]. © 정세랑

# 세상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

 

Q.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환경 혹은 생태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으신가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요. 습지가 많아야 철새들이 농장에 들르지 않아서 조류 독감 피해가 적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또 얼마 전에 읽은 책에는 연어들이 상류로 돌아와 죽으면 벌레들이 많이 생기고 그 근처의 새들이 그 벌레를 먹고 산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면이었습니다. 이 기적으로 가득한 행성의 모든 것들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그 일부라는 것을 문학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Q. 새를 보호하기 위한 작가님의 계획이나 소망이 있으신가요?

야생동물이나 종 다양성에 관련된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있고, 캠페인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작품으로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미래 세대들도 새들을 마주쳤을 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탐조가 존중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라는 게 늘 좋습니다. 30미터 밖에서 조용히 숨 죽이고 바라보는 것, 말없이 마음 안쪽이 환해지는 걸 즐기는 것이 좋아서 언제까지고 질릴 것 같지 않습니다.


새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온 정세랑 작가님은, EAAFP와 함께한 인터뷰에서도 새와 습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출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새와 생태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세랑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1>_ 최그린 MEET GREEN 대표

철새, 사람을 만나다 #1 최그린 MEET GREEN 대표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1>,

[최그린 대표,“새는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친구입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새 연구자이자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 최그린 대표님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따라붙는 표현입니다. 새 연구자로서, 그리고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철새 보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새를 사랑하는 최그린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최그린 대표님은 일러스트를 통해 EAAFP의 Key Species 홍보 및 교육자료, 기념품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호사비오리, 붉은가슴흰죽지, 사다새, 저어새,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그리고 검은머리갈매기 이 8종에 대한 교육자료는 조만간 완성될 예정입니다. 최그린 대표님은 협업을 통해서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새들에 대한 인식 제고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Q. 안녕하세요 최그린 대표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반갑습니다. 새와 자연을 좋아하는 최그린입니다. 저는 조류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 세가지 분야를 통해 좋아하는 새와 자연을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동물생태학 실험실에서 석박통합과정으로 조류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 운영을 통해 새와 자연에 관한 정보를 일러스트로 소개하고 이를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1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2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자료 © 최그린

Q. 최근에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2019년에 넓적부리도요가 처한 상황을 스토리로 구상하고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출판했습니다. 그 후, 그림책 속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넓적부리도요를 일상에서 만나며 기억하실 수 있도록 기념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멸종위기종 뿐 아니라 한국에 기록된 다양한 조류를 캐릭터화하여 주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넓적부리도요 푸푸의 여행”- 넓적부리도요 그림책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기념품 굿즈들 © 최그린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탐조를 하게 되면서 그림의 대상이 자연스럽게 새가 되었지요. 관찰일지로 그림을 그리면서 탐조할 때에는 미처 관찰하지 못한 새들의 특징을 알게 되기도 하고, 계절감 · 분위기 · 감정과 같은 당시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그림을 캐릭터로 단순화시킨다면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새들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지속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러스트와 관련된 일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탐조관찰일지 © 최그린

Q. 최그린 대표님의 작품은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나요? 대표님의 작품과 이야기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MEET GREEN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새를 ‘나와 상관없는 존재’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친구’로 느끼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Q. 이동성 물새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쉽거나 혹은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관련해서 나누고 싶은 흥미로웠던 일이나 개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소 새나 자연에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 이동성 물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온라인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서 눈에 띄거나 평소에 좋아하는 주제가 아니라면 클릭해보지 않게 되죠. 철새,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평소에 자연환경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심사, 국적, 남녀노소 관계없이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귀여운 동물 캐릭터의 장점입니다. 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셨지만 캐릭터가 귀여워서 MEET GREEN을 좋아해주시고 기념품을 구매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MEET GREEN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도요물떼새라는 새들이 있다는 것도 생소하셨던 분께서 ‘넓적부리도요’라는 새 이름과 특징,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게 되는 모습을 접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그린 씨가 디자인한 새 캐릭터 © 최그린

Q. 최그린 대표님만의 예술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MEET GREEN의 소식과 일러스트를 업로드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새 이름을 맞추는 퀴즈로 참여자분들과 간단한 놀이를 하거나, 어떤 새를 좋아하시는 지 인기투표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글과 더불어 영어 설명 글도 덧붙여 다른 국가에 계신 분들과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Q. 이동성 물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높이기ㅣ 위한 최그린 대표님의 계획이나 소망은 무엇인가요?

현재하고 있는 일들을 좀 더 체계화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조류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이라는 3가지 영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싶고, 이러한 영역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이동성 물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그린 대표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MEET GREEN 웹사이트와 SNS 링크

영문기사: https://www.eaaflyway.net/flyway-story-series-7-ms-green-choi/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은 MEET GREEN의 슬로건으로 인터뷰 질문지에서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 를 MEET GREEN으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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