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WMBD 리셉션: EAAFP와 뉴질랜드 대사관, 2025 세계 철새의 날 기념행사 공동 개최

관련뉴스

WMBD 리셉션: EAAFP와 뉴질랜드 대사관, 2025 세계 철새의 날 기념행사 공동 개최

2025년 5월 20일,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뉴질랜드 대사관 관저에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뉴질랜드 대사관이 공동으로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WMBD)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연 보호를 위해 힘쓰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와 그 서식지의 보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연례 캠페인이다. 2025년의 주제는 ‘공유된 공간 – 새들에게 친화적인 도시와 공동체 만들기’로, 이번 리셉션에는 각국 대사, 정부 관계자, 유엔 기구 대표, 국제기구, 기업, 과학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해 철새 보전과 연계된 생물다양성, 기후 대응,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2024년 5월 16일에 열린 첫 번째 리셉션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EAAFP 사무국
돈 베넷(Dawn Bennett), 주한뉴질랜드대사 ©EAAFP 사무국

개회 연설에서 돈 베넷(Dawn Bennet) 주한 뉴질랜드대사는 뉴질랜드와 한국 사이의 문화적·생태적 연결고리를 철새인 쿠아카(Kūaka, 큰뒷부리도요)를 통해 조명했다. 쿠아카는 알래스카에서 뉴질랜드까지 날아가며 여정 중 한국의 갯벌에 머무는 철새다. 베넷 대사는 “마오리 전통에 따르면, 고대 폴리네시아 탐험가들이 우리 섬들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쿠아카의 비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쿠아카의 남하 경로를 따라갔다.”

베넷 대사는 쿠아카의 이동 경로가 생물학적 경이로움일 뿐만 아니라 외교적 은유로도 기능한다고 강조했다. “쿠아카와 다른 철새들은 외교에서 말하는 연결성—무역, 인적 교류, 문화 교류—이 대륙을 넘나드는 철새들의 이동 경로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조지(Jennifer George) EAAFP 대표는 황해가 철새들에게 매우 중요한 ‘급유 정거장’ 역할을 한다며, 이를 “새들에게는 서울역과 같다”고 비유했다. 그녀는 한국에 도착했지만 기력을 잃고 여정을 마치지 못한 채 죽은 ‘ZRM’이라는 표식을 단 큰뒷부리도요의 사례를 소개하며, 철새 보호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ZRM의 다리 밴드는 이후 남서부 갯벌 인근에서 발견됐다. 조지 대표는 “이 이야기는 철새들이 겪는 모든 여정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모든 이야기가 비극적인 것은 아니다. 제니퍼 조지 대표는 17년 연속으로 완전한 이동을 성공한 ‘AJD’라는 큰뒷부리도요의 사례도 공유했다. AJD는 뉴질랜드 고향 마을에서 ‘지역의 영웅’으로 불린다. “AJD는 지역 사회의 이야기 속 일부이자 보호의 상징이다. 아이들은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원주민 공동체는 그의 귀환을 추적한다. 그는 단순한 새가 아니라, 돌봄과 지속성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셉션에는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대한민국 환경부와 고양특별시, 국립생물자원관, 해양환경공단의 고위 관계자들, 그리고 한국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필리핀 세부에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EAAFP 제12차 파트너 회의(MOP12)를 앞두고 레이샤 올라바리오(Reisha Olavario) 주한필리핀서기관 겸 부영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겐트 글로벌 캠퍼스 총장 및 관계자, GCF 관계자 ©EAAFP 사무국
포스코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실장, 주한라오스대사, EAAFP 대표자 ©EAAFP 사무국

포스코인터내셔널, 샤프 에비에이션 케이, 소니 코리아 주식회사, SK C&C Akerton, 폰테라노스아시아리미티드,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여러 기업의 리더들이 이번 저녁 행사에 참석해, 생물다양성과 ESG 가치를 비즈니스와 연계하려는 기업 부문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AAFP 기업 챔피언 프로그램의 저어새(Black-faced Spoonbill, BFS) 챔피언으로 활동하며, 해당 종과 그 생존에 필수적인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저어새 챔피언으로서 국내 저어새 번식지 개선에 힘쓰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저어새 챔피언은 EAAFP 제12차 파트너 총회(MOP12)의 특별 후원사로 등록되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글로벌 의제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후원을 통해 주요 생태계 보전을 촉진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EAAFP 사무국
소니 코리아 주식회사 ©EAAFP 사무국

소니 코리아 주식회사는 2018년과 2019년 제10차 파트너 총회를 포함한 EAAFP의 글로벌 보전 활동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이번 참여를 통해 환경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는 철새와 그들이 의존하는 생태계 보호에 대한 소니 코리아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다.

또한 UNDP, UNICEF, WHO, UNFPA, ICLEI,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등 유엔 기구 및 국제기구들도 참석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철새 보전이 전 세계 지속가능성 노력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

서울에 해가 지는 가운데 열린 이번 리셉션은 단순한 상징적 행사를 넘어, 외교·학계·산업계가 함께 모여 생물다양성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였다.

 

관련뉴스

https://www.ajupress.com/view/20250522110117506

EAAFP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가이드북 –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2025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자연과의 조화, 지속 가능한 발전

관련뉴스

2025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 자연과의 조화, 지속 가능한 발전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 2025년 5월 22일

철새들의 번식기 노랫소리와 북쪽으로 이동하는 도요새 떼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새들이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지구라는 공간을 함께 나누는 공존자임을 되새기게 된다. 새들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반자다.

생물다양성은 단순히 지구상의 생명체 다양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존과 복지, 번영의 토대다. 우리가 먹는 음식, 마시는 공기, 문화적 정체성, 경제 발전 모두 생물다양성에 기반한다. 하지만 현재 생물다양성은 서식지 파괴, 오염, 과도한 이용, 기후변화 등의 위협에 점점 더 노출되고 있다.

철새는 자연 세계의 상호 연결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다. 이들 종은 전 세계 생태계에서 해충을 조절하고 씨앗을 퍼뜨리며 영양 순환을 돕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륙과 바다를 넘나드는 긴 여정 속에서 번식지, 중간기착지, 비번식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철새가 특정 지역에 지속적으로 머무르는 것은 그 지역 생태계가 건강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은 생태계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기후와 서식지 변화의 신호를 보여준다.

따라서 철새 보호는 단순히 개별 종을 보전하는 것을 넘어선다. 유전적 다양성과 서식지 다양성을 지키고, 철새들이 의존하는 광범위한 생태계와 생태적 연결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같은 국가 간 협력 노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18개 국가 정부와 24개 비정부기구 등 42개 파트너가 함께 철새와 서식지, 그리고 이들과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EAAFP는 생물다양성협약(CBD)과 협력해 전 세계 생물다양성 의제에 기여하며, 철새 이동경로 전반에 걸쳐 자연 친화적 결과와 생태적 연결성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 지구적 보전 노력의 중심에는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KMGBF)가 있다. CBD 산하에 채택된 이 체계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을 멈추고 회복시키기 위한 대담하고 포괄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

생물다양성은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다. 식량 안보, 공중 보건, 깨끗한 물, 기후 회복력, 생계 유지 등 모든 분야에 기여한다. KMGBF는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 산업, 에너지 시스템, 도시 개발, 교육 등 각 분야에서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함을 인정한다.

급속한 환경 변화와 개발 압력 속에서 미래를 계획할 때 우리는 자연에 대한 공동 책임을 되새겨야 한다. 개발자, 보전주의자, 기업, 지역사회, 개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점 차이를 넘어 자연과 철새가 함께 번성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

KMGBF와 SDGs의 성공적인 이행은 포용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에 달려 있다. 정부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며, 토착민과 지역사회, 기업, 과학자, 여성, 청년, 시민사회 등 모든 부문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공유된 책임과 협력만이 사람과 지구 모두에게 이로운 자연 친화적 미래를 가능케 한다.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자연의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기리고, 철새와 그 서식지, 그리고 이들과 연관된 사람들을 보호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자. 국제 협력과 과학적 전략, 포용적 거버넌스를 통해 공유된 자연 유산을 지키고, 우리 날개 달린 여행자들의 여정을 오늘과 미래 세대를 위해 존중해야 할 때다.

ⓒ Eugene Cheah

2025 세계 철새의 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청년 선언문

관련뉴스

2025 세계 철새의 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청년 선언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청년 태스크포스는 이 지역 젊은 리더와 활동가들 네트워크로, 철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적극적이고 포용적이며 참여적인 긴급 행동과 이니셔티브를 촉구한다.

철새는 생태적, 문화적,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며 우리 삶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오염, 기후 위기 영향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아 개체 수가 줄고 보전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올해 세계 철새의 날 주제인 ‘공유된 공간: 철새 친화적인 도시와 커뮤니티 만들기’는 도시 공간을 새들에게 더 안전하고 모두에게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 할 공동 책임을 상기시킨다.

행동 촉구 내용

  • 도시 내 생태 연결성을 높이기 위한 다중 블루-그린 인프라 조성. 다양한 녹지 공간과 수역을 조성·유지해 철새에게 먹이원과 은신처를 제공해야 한다.
  •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전역 도시에서 철새 친화적 인프라 도입. 철새와 건물 충돌 및 빛 공해로 인한 불필요한 철새 사망 방지를 위해 지속 가능하고 철새 친화적 건축 디자인이 필요하다. 기존 건물에는 충돌 방지 시각 표시를 유리창에 적용하고 인공 조명 디자인과 사용 시간을 규제해야 한다.
  • 지역 사회 보전 참여 활성화. 청년과 지역 주민 교육·역량 강화로 시민 과학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철새 보호 연구 이니셔티브와 eBird 같은 도구를 통한 개체 수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내 다양한 부문과 지역 사회가 협력해 도시를 철새에게 위험이 아닌 안식처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약속이다. 인간과 철새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계로 도시 환경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

참고자료:

Chen, Y., Rasool, M. A., Hussain, S., Meng, S., Yao, Y., Wang, X., & Liu, Y. (2023). Bird community structure is driven by urbanization level, blue-green infrastructure configuration and precision farming in Taizhou, China. The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859(Pt 1), 160096. https://doi.org/10.1016/j.scitotenv.2022.160096

Hong Kong Bird Watching Society (HKBWS). (2024). Report on Hong Kong Bird-window Collisions. Retrieved from https://www.hkbws.org.hk/cms/phocadownload/Conservation/BWC2024_HKBWSc.pdf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

관련뉴스

[공동 보도자료]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

[공동 보도자료]

“공존의 장 :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로 선정

전 세계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 녹지 공간 조성 및 보호, 조류 충돌 방지, 빛 공해 완화, 서식지 손실 대응을 위한 긴급 행동 촉구

2025년 5월 6일 – 조류와 사람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올해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의 핵심 메시지이다. 이 글로벌 캠페인은 유엔과 국제 파트너들이 주최하며, 2025년 5월 10일 첫 번째 주요 기념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도시와 그 주변 환경에서 철새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한다. 서식지 상실, 조류 충돌, 빛 공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려동물로 인한 조류 폐사 등 다양한 위협이 조류 개체 수 감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정책 결정자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협력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들의 북반구 및 남반구 이동 경로에 맞춰 매년 두 차례 기념되며, 교육, 대중 행사, 국제 협력을 통해 철새와 그들이 의존하는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2025년 캠페인은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 조류 친화적인 행동, 지역 사회의 참여를 통해 인간과 새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둔다.

긴급한 행동의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모든 조류 종의 49%가 감소하고 있으며, 약 8종 중 1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철새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북미 조류 보전 이니셔티브(NABCI) 미국 위원회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인 「2025 조류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Birds 2025)」는 아메리카 전역에서 조류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2024년 《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 종의 5분의 4는 인간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어렵다. 도시 및 준도시 지역에서는 유리창 충돌, 빛 공해, 서식지 손실 및 단편화, 가정용 살충제, 외래종, 야외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 등이 조류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시 지역에서 유리창과의 충돌은 독일에서만 매년 약 1억 마리의 조류 폐사를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에서는 건물과의 충돌로 매년 10억 마리가 넘는 새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한국에서도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TNB)과의 충돌로 인해 매년 약 18만 6천 마리의 조류가 죽는 것으로 추산된다. 날고 있는 조류는 특히 투명하거나 반사되는 구조물에 충돌할 위험이 높다.
인공 조명은 밤에 이동하는 철새들의 방향 감각을 혼란시켜 충돌 위험을 더욱 높인다. 실제로 2023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철새 약 1,000마리가 한 건물과 충돌해 죽는 사고가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철새는 연간 주기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이동 기간 동안 특히 빛 공해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소음 공해도 새들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친다. 새소리는 짝을 유인하고, 영역을 확보하며, 위험을 경고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소음은 이를 방해할 수 있다. 또한 번식 시기와 성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일 뮌헨에서는 지속적인 교통 소음이 있는 지역에서 태어난 얼룩앵무(제브라핀치) 새끼들이 조용한 지역에서 태어난 새끼들보다 더 작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야생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조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 캐나다에서는 고양이로 인해 매년 1억~3억 5천만 마리의 새가 죽는 것으로 추산되며, 호주에서는 매일 100만 마리 이상의 조류가 고양이에 의해 폐사하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 시에서는 고양이로 인해 요정마틴(Petrochelidon ariel)라는 조류 종이 지역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50년까지 6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확장은 자연 서식지를 빠르게 줄이고 있으며, 이는 철새들이 쉴 곳, 먹이를 찾을 곳, 번식할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와 공동체를 조류와 그 서식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면, 조류 개체군을 보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웰빙, 특히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새들이 잘 살아가는 환경은 건강한 생태계의 신호이기도 하다. 새를 보호하는 도시는 대개 깨끗한 공기, 물, 녹지를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사람과 조류 모두에게 이롭다. 조류 친화적인 거리, 공원, 녹색 지붕은 더 살기 좋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며, 새는 사람들에게 자연 및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고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류 친화적인 도시와 공동체를 위한 실천 방안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은 정부, 기업, 개인이 조류 친화적인 도시와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안한다. 올해 캠페인을 통해 권장되는 주요 실천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새 친화적인 건축 기준을 지지하기: 도시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조류 서식지의 훼손을 최소화한다.
• 자생 식물을 심기: 조류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고, 꿀벌과 나비 등 꽃가루 매개자와 일부 조류 종의 생존을 돕는다.
• 새의 안전을 위한 유리창 만들기: 유리창 충돌을 줄이기 위해 창문 필름이나 무늬가 있는 유리를 사용한다.
• 불필요한 조명 끄기: 야간 인공 조명을 줄여 철새의 야간 이동을 보호한다.
• 농약 사용을 피하기: 유기농 방식으로 해충을 방제하여 조류가 의존하는 곤충과 깨끗한 물을 보호한다.
•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새가 플라스틱을 삼키거나 얽히는 사고를 예방한다.
• 고양이는 실내에서 키우기: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거나 목줄을 사용하며, 울타리가 있는 야외 공간을 마련해 조류를 보호한다.
• 참여하고 교육하기: 조류 친화적인 도시 계획을 지지하고 지역 사회의 인식을 높인다.
정원에 토종 식물을 심는 개인부터 조류 친화적인 도시 계획과 보호 정책을 시행하는 정책 결정자까지, 우리 모두가 철새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주요 파트너들의 의견

“전 세계 수많은 철새들이 번식, 먹이활동, 혹은 이동 경로상의 휴식처로서 도시와 인간이 만든 공동체 공간에서 생애의 중요한 시기를 보낸다. 자연은 도시 경계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도시와 지역사회 안에서 매우 다양한 야생 조류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철새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시와 공동체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혜택을 준다.”
– 에이미 프랭클,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CMS) 사무총장

“도시들이 하천과 녹지를 복원해 가면서, 철새와 물새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큰 기쁨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새벽녘에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 연못 근처를 나는 오리 떼, 또는 도시 하늘 위로 날아가는 두루미 무리의 울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남은 공유 공간을 보호하고,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들에게 친화적인 도시는 새와 사람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며, 자연에서의 시간을 늘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평온함을 찾게 해 준다.”
– 자크 트루빌리에, 아프리카-유라시아 물새협정(AEWA) 사무총장

“세계 철새의 날은 ‘공유 공간(Shared Spaces)’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강조한다. 이 공유 공간은 우리 공동체 안팎에 존재하는 서로 연결된 서식지로, 사람과 철새 모두의 생존, 성장, 휴식, 농업 등에 필수적인 장소들이다. 최근 우리 지역사회에서 철새의 필수 휴식처였던 나무들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며, 우리가 이러한 중요한 생태계를 얼마나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새들은 어디서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이 공유 공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철새들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 기념하며,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에 기여해야 한다.”
– 제니퍼 조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대표

“올해 주제인 ‘공유 공간’은 철새 보호를 위해 도시에서 농촌까지 모든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과 토지 관리 등 새들에게 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은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등 우리가 함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 철새의 날은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날이다. 자연과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감탄하고 유대감을 느끼며 보호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함께라면, 새들처럼 국경을 넘어 협력하고, 더 밝고 통합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 수잔 본필드, 아메리카 환경단체(EFTA) 대표

참고자료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WMBD)에 대하여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와 그들의 국경을 넘는 여정을 보호하기 위한 보전 활동을 장려하는 국제적인 교육 및 인식 제고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철새 보호 활동에 전념하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에 의해 조직되고 조정된다. 주요 파트너로는 이동성 야생동물 보호 협약(CMS), 아프리카-유라시아 철새 물새 협정(AEWA),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아메리카 환경단체(Environment for the Americas, EFTA)가 있다.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 이동의 순환적인 특성과 북반구 및 남반구의 서로 다른 이동 절정 시기를 반영하여 매년 두 차례(2025년에는 5월 10일과 10월 11일) 기념된다. 이 날은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교육 행사를 촉진하며, 모두 철새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제적인 보호 활동을 촉진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다.
매년 캠페인은 하나의 중심 주제를 정해 행동을 촉구하고, 철새와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이끈다.
주변 지역의 세계 철새의 날 행사 정보 확인, 교육 및 보전 자료 이용, 행사 등록 및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www.migratorybirdday.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성 야생동물 보호 협약 (CMS)대하여

CMS는 유엔 산하의 환경 협약으로, 이주성 야생동물과 그 서식지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독특한 협약은 각국 정부와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전 세계의 육상, 수생, 조류 등 다양한 철새 종과 그 서식지의 보전 필요성을 함께 논의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1979년 협약 이후, CMS는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33개 당사국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협력체로 성장해 왔다. 자세한 내용은 www.cms.i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 협정(AEWA)대하여

아프리카-유라시아 철새 이동성물새 협정(AEWA)은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물새의 보전을 목적으로 한 정부 간 환경 협약이다. 이 협정은 연간 주기 중 일부 기간 동안 습지에 의존하는 255종의 조류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의 생태적 필요를 반영해 국제적인 보전 노력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84개국과 유럽연합이 협정에 서명했으며, 그 지리적 범위는 아프리카,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그린란드, 캐나다 북부 제도를 포함해 총 119개국에 걸쳐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unep-aew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대하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2006년에 설립된 국제 파트너십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상에 서식하는 이동성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을 위한 대화, 협력, 공동 대응의 기반을 제공한다. 이 파트너십은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이기도 하다.
EAAFP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철새들이 이동하는 22개국 전역에 걸쳐 국제적으로 중요한 서식지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조류가 서식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많은 위기 철새 종이 존재하는 곳이다.
현재 40개 파트너 기관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며 철새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eaaflyway.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주환경협회 (Environment for the Americas, EFTA)대하여

미주환경협회(EFTA)는 연구, 교육, 대외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자연, 그리고 새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EFTA 활동의 중심에는 미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조정이 있으며, 이 행사는 모든 세대가 함께 철새 보호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차세대 연구자, 보전 전문가, 자연자원 분야 인재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류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국경을 넘는 변화를 유도하며 철새들이 보호받고 기념되는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environmentamerica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링크

소셜미디어

  • 페이스북: WorldMigratoryBirdDay
  • 인스타그램: @worldmigratorybirdday
  • 엑스(X, 이전 트위터): @WMBD
  • 해시태그: #WorldMigratoryBirdDay #WMBD2025

언론 문의처

일반적인 정보나 전문가 인터뷰 문의 연락처
플로리안 카일 (Florian Keil),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정보담당관 / CMS 및 AEWA 사무국 캠페인 조정관
전화: +49 (0) 228 8152451
이메일: press@cms.int

아메리카 철새이동경로에 대한 문의 연락처
수잔 본필드 (Susan Bonfield), 아메리카 환경단체(Environment for the Americas) 사무총장
전화: +001 970-393-1183
이메일: sbonfield@environmentamericas.org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 대한 문의 연락처
백민재 (Minjae Baek),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커뮤니케이션 담당관
전화: +82 32 458 6504
이메일: communication@eaaflyway.net

중국 월동 붉은가슴흰죽지 조사 결과 발표

관련뉴스

중국 월동 붉은가슴흰죽지 조사 결과 발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암컷 붉은가슴흰죽지 ⓒ Xingwu Zhou

4월 19일, 국가림업초원관리국(SFGA)은 중국에서 겨울을 나는 붉은가슴흰죽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중국 내 붉은가슴흰죽지 개체 수가 2,555마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12년에 보고된 약 1,000마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중국 내 붉은가슴흰죽지 보전 활동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 소식은 신화통신, 인민일보 온라인, CCTV 뉴스 등 국가 주요 공식 언론을 통해 동시에 보도되었다.

이번 동시 조사는 SFGA의 주관 하에, 중국 붉은가슴흰죽지 보전 및 모니터링 워킹그룹(베이징 임업대학교)이 주도하고 조직했으며, 전국의 주요 겨울철 서식지를 담당하는 야생동물 관리 당국, 관련 보호지역 관리 부서, 중국조류관찰협회(로즈핀치 센터), 장강보호재단 등 총 57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국 21개 성에 걸친 212개 서식지에서 400명 이상의 조사원이 동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2,555마리의 붉은가슴흰죽지가 관찰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16곳의 중요한 서식지도 함께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 내 붉은가슴흰죽지의 겨울철 개체 수 현황이 처음으로 명확하게 파악되었다.

붉은가슴흰죽지 ⓒ Yuanxing Ye

딩창칭 (Ding Changqing) 교수(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붉은가슴흰죽지 태스크포스 의장, 베이징 임업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붉은가슴흰죽지에 대한 포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겨울철 개체 수 조사로, 종의 보전 현황과 위협 요인에 대한 이해가 더욱 명확해졌다. 이는 향후 목표 지향적인 보전 조치를 수립하는 데 강력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며, 붉은가슴흰죽지의 전 세계 개체 수 변화 추세를 업데이트하기 위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데이터 제공에도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내 붉은가슴흰죽지는 76개의 겨울철 서식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개체 수가 30마리 이상인 주요 서식지는 16곳으로(Table 1), 총 2,136마리가 관찰되어 전체의 83.6%를 차지했다. 이러한 주요 서식지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보호가 필요하다. 겨울철 서식지 유형 중에서는 호수 습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전체의 71.51%를 구성하고, 그 다음으로는 하천 습지와 연못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붉은가슴흰죽지의 겨울철 서식 습성이 기존 인식과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식생이 풍부한 중소형 호수나 버려진 소형 연못을 선호하며, 뚜렷한 집단성과 국지적 분포 경향을 보였다.

하늘을 나는 붉은가슴흰죽지 ⓒ Yuanxing Ye
민취안 습지에서 서식지 복원이 이루어지면서 봄마다 모이는 붉은가슴흰죽지들 ⓒ Yuanxing Ye

SFGA는 붉은가슴흰죽지 보호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다. 2016년, SFGA는 베이징임업대학교에 “중국 붉은가슴흰죽지 보호 및 모니터링 작업 그룹”을 설립하도록 위임하였으며, (BPTF-중국과 동일한 그룹 사람들로 구성됨) 이 그룹은 중국 내 붉은가슴흰죽지의 보호 및 모니터링을 조직하고 조정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BPTF-중국은 붉은가슴흰죽지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국가적인 보전 및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국제 회의를 주최하였다. 또한, “국가 붉은가슴흰죽지 보전 행동 계획”을 편찬하였으며, 베이징 동물원과 협력하여 중국 최초의 외부 번식 개체군을 설립하고, 적응 방출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내 여러 주요 분포 지역에서 서식지 복원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붉은가슴흰죽지의 보호와 기술 혁신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있다.

People’s Daily Online에 따르면, SFGA는 이번 동시 조사 결과를 적용하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개선하고, 중국 내 붉은가슴흰죽지와 그 주요 분포 지역의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후베이성에 구성된 붉은가슴흰죽지 감시팀 ⓒ CCF
허베이성 헝수이에서 진행된 흰죽지 보호 홍보 활동 ⓒ BPTF-China

표 1. 중국 붉은가슴흰죽지의 주요 월동 서식지

번호

지역

주요 서식지

1

산둥성

타이안 둥핑호

2

장시성

주지앙 둥호

3

허난성

민취안 고황하 국가습지공원

4

산둥성

지닝 남사호(남4호) 성급자연보호구

5

허베이성

슝안신구 바이양뎬 습지

6

후베이성

우한 푸허 습지

7

안후이성

화이난 자오강 습지공원

8

후베이성

우한 바오셰후 공원

9

후베이성

훙후 국가급 자연보호구

10

후베이성

판완호 국가습지공원

11

허베이성

헝수이호 국가급 자연보호구

12

장쑤성

펑현 고황하 국가습지공원

13

안후이성

허페이 황피호

14

후베이성

당양 지자호 습지공원

15

산둥성

지닝 탄광 침강지 습지

16

후베이성

량쯔호 성급 자연보호구

2025 세계 마도요의 날

관련뉴스

2025 세계 마도요의 날

ⓒ Eugene Cheah

매년 4월 21일은 ‘세계 마도요의 날(World Curlew Day)’로, 전 세계에서 마도요(Curlew)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을 기념하는 날이다. 마도요는 오랜 세월 동안 시인, 화가, 음악가, 작가 등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새로, 울림 있는 울음소리와 유려한 자태로 야생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는 9종의 마도요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흰배중부리도요(Slender-billed Curlew)와 에스키모 쇠부리도요(Eskimo Curlew)가 공식적으로 멸종으로 선언될 경우, 이 수는 변경될 수 있다.

마도요는 갯벌, 산비탈, 고원, 초지, 해안 등 바람 부는 황량한 풍경에서 주로 서식하며, 인간의 활동과 깊이 얽혀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식지 파괴, 포식자 증가, 인간 활동으로 인한 교란, 일부 지역의 사냥 등 다양한 위협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EAAF) 또한 마도요의 보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이동경로를 따라 마도요(Eurasian Curlew, Numenius arquata), 중부리도요(Whimbrel, Numenius phaeopus), 쇠부리도요(Little Curlew, Numenius minutus), 알락꼬리마도요(Far Eastern Curlew, Numenius madagascariensis)가 번식기와 비번식기를 모두 아우르는 전 생애 주기를 이어간다.

세계 마도요의 날은 환경운동가 메리 콜웰(Mary Colwell)에 의해 2017년에 제정되었다. 이는 그녀가 2016년, 마도요 보호를 위한 500마일 도보 여정을 시작한 4월 21일을 기념한 것으로, 마침 이날은 마도요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진 성 베우노(St Beuno)의 축일이기도 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7세기 성 베우노가 바다에 빠뜨린 설교서를 한 마리 마도요가 구해냈다는 전설이 있다.

세계 마도요의 날은 국제적인 환경단체들의 지지 속에 풀뿌리 중심으로 전개되는 인식 제고 캠페인이다. 각 지역에서 마도요의 소중함을 알리고 보전을 위한 행동을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더 많은 정보는 Curlew Action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연 속 마도요의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EAAFP가 42번째 파트너 ICLEI 도시생물다양성센터(CBC)를 환영합니다

관련뉴스

EAAFP가 42번째 파트너 ICLEI 도시생물다양성센터(CBC)를 환영합니다

ⓒ EAAF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2025년 4월 14일부로 ICLEI 도시생물다양성센터(Cities Biodiversity Center, 이하 CBC)가 제42번째 공식 파트너로 가입했음을 알리고자 한다. ICLEI CBC는 도시 개발과 생물다양성 관리를 통합적으로 다루며, 도시 습지를 중심으로 철새 보호에 있어 파트너십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CLEI – 세계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는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지방 및 지역 정부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무배출, 자연 기반, 형평성 중심, 회복력 있고 순환적인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ICLEI는 교류, 파트너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방정부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시와 지방정부가 생물다양성과 자연 보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이념 아래, ICLEI CBC는 ‘Urban-Nature 시리즈’나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과 공동 주최하는 ‘도시 및 지역 생물다양성 정상회의’ 등 다양한 도구, 교육, 플랫폼을 통해 도시가 전 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도시화로 인해 점차 압박 받고 있는 지역에서도 사람과 야생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ICLEI CBC는 또한 생태적 연결성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on Ecological Connectivity)의 일원으로서, ‘Journeys for Life’ 이니셔티브를 통해 철새와 그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철새 이동 경로에 위치한 도시들이 지식과 자원,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서식지를 보전하고 복원할 수 있도록 장려하며, 도시 습지를 철새에게 중요한 서식지로 조명함으로써 EAAFP의 목표와도 긴밀하게 부합한다.

EAAFP 사무국과 ICLEI CBC는 2024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이동성야생동물 보호협약의 당사국총회 제14차 회의(CMS COP14)’에 함께 참석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주제인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과도 맞물려, ICLEI CBC의 EAAFP 가입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철새 보호를 더욱 촉진하고, 도시가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다.

ICLEI CBC는 ICLEI 아프리카 사무국 소속이며, 본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위치해 있다. 자세한 내용은 https://cbc.iclei.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이징임업대학교 대표단,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뉴질랜드 방문

관련뉴스

베이징임업대학교 대표단,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강화를 위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뉴질랜드 방문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Flyway University Alliance) 내 베이징임업대학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고자, 뉴질랜드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 등 대학, 국제기구, 연구기관의 초청을 받아, 대표단(단장: 왕홍위안(Wang Hongyuan) 교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말레이시아 푸트라국제대학(Putra International University College, PIUC), 뉴질랜드 푸코로코로 미란다 도요 물떼새 보호센터(Pūkorokoro Miranda Shorebird Centre), 매시대학교 등을 방문하고, 녹색 ‘일대일로’ 구상을 반영한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출범을 조율했다.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2025년 2월 27일, 대표단은 싱가포르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아시아지부(BirdLife Asia)     방문해 지역 총괄 디렉터 비나야간 다르마라자(Vinayagan Dharmarajah)와 면담했다. 버드라이프 아시아지부의 주요 활동을 소개받은 후, 왕홍위안 주석은 베이징임업대학과 국제기구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드라이프는 123개국에 파트너를 둔 세계 최대 자연보호 국제 네트워크로, 베이징임업대학과도 견고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양측은 앞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대학과 연구기관, 국제기구를 참여시켜 자연보호를 위한 ‘우호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협정을 체결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2025년 3월 1일부터 2일까지 대표단은 말레이시아 푸트라국제대학을 방문해 대학 지도부 및 관련 분야 교수진과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딩차이룽(Ding Cairong) 총장은 대학의 역사와 발전 방향, 국제협력 현황을 소개하며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가입 의사를 밝혔다. 왕홍위안 주석은 이에 대해 환영과 감사를 표하고, 향후 말레이시아 지역 대학연합 결성을 지원하고 더 많은 전문대학과 연구기관을 결집하는 데 푸트라국제대학이 중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광춘(Lei Guangchun) 교수(철새이동경로 국제 과학 및 교육 연합 의장, 베이징임업대학교 생태자연보호학부 교수)는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의 사명과 회원 대학의 책무,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회의가 끝난 후, 푸트라국제대학은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가입 의향서를 공식 서명했다.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2025년 3월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대표단은 EAAFP 사무국과 만나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과 EAAFP 과학부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제니퍼 조지 EAAFP 사무국 대표는 작년 베이징에서 양측이 공동 개최한 글로벌 생태거버넌스(난센) 콘퍼런스와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 창립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하며,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왕홍위안 주석도 EAAFP 사무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을 국제협력 플랫폼으로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주요 업무 방향과 과제에 대해 협의했다.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2025년 3월 4일, 대표단은 뉴질랜드 푸코로코로 미란다 도요 보호센터에서 열린 푸코로코로 미란다 자연보호 트러스트 (Pūkorokoro Miranda Naturalists’ Trust) 5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왕홍위안 주석은 신디 키로(Cindy Kiro) 뉴질랜드 총독, 왕샤오롱(Wang Xiaolong) 주뉴질랜드 중국대사, 클레어 펀리(Clare Fearnley) 전 주중 뉴질랜드 대사 등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베이징임업대학이 생태문명 사상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철새이동경로 대학연합을 주도하게 된 배경, 그리고 철새 보호 및 이동경로 구축을 위한 교육·연구 협력 구상에 대해 소개했다.

2025년 3월 5일, 대표단은 뉴질랜드 왕가누이에서 열린 큰뒷부리도요(Bar-tailed Godwit) 보호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했다. 레이광춘 교수는 ‘세계자연유산 황해·보하이해 철새 서식지 보호 및 복원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우리 대학의 실천 사례와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의 주요 성과를 소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베이징임업대학교 국제교류협력처

방푸 자연교육센터(BNEC, EAAF157), 태국 네 번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지정

관련뉴스

방푸 자연교육센터(BNEC, EAAF157), 태국 네 번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지정

ⓒ 태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교육 재단

EAAFP 사무국은 태국 사뭇프라칸 주에 위치한 방푸 자연교육센터(BNEC)가 태국의 네 번째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lyway Network Site)로 공식 지정되었음을 발표했다. 이번 지정은 2025년 3월 28일에 이루어졌으며, BNEC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전역의 보전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NEC는 다양한 조류의 서식지로, Brown-headed Gull(Chroicocephalus brunnicephalus),흑꼬리도요(Limosa limosa), Tibetan sand plover (Charadrius atrifrons) 등 주요 종을 비롯해, 흰따오기황새(Mycteria cinerea), 알락꼬리마도요(Numenius madagascariensis), 청다리도요사촌(Tringa guttifer) 같은 세계적으로 위협받는 종들도 찾아오는 곳이다.

 

ⓒ 태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교육 재단

BNEC는 태국 내만 지역 북동부에 위치하며, 맹그로브 숲과 광활한 갯벌 등 다양한 생태계를 품고 있다. 이곳은 560종 이상의 동물과 22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방푸 조류 및 생물다양성 지역(Bangpu Bird and Biodiversity Area)’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로부터 ‘중요 조류 및 생물다양성 지역(IBA, Important Bird and Biodiversity Area)’으로 지정되었으며, 2000년 8월 태국 내각 결의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았다. 2024년 12월에는 63번째 아세안 헤리티지 파크 (ASEAN Heritage Park)으로 선정되며 국제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태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교육 재단
ⓒ 태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교육 재단

BNEC는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전국(Department of National Parks, Wildlife, and Plant Conservation)과 태국조류보전협회(Bird Conservation Society of Thailand)와 협력해 철새 개체 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 이동 현황에 대한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마히돌 대학교(Mahidol University)와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조기 감지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 태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교육 재단

BNEC는 자연환경 보전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자연과 소통하고 보전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과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세계 습지의 날(World Wetlands Day)’과 ‘방푸 빅 버드 데이(Bangpu Big Bird Day)’ 등 연례 행사를 통해 습지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나무 심기, 야생동물 방사,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 등 실천 중심의 보전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BNEC의 습지는 지역사회의 생계를 지원하는 상업적 어업과 생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환경과 경제의 지속 가능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 태국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 교육 재단

방푸 자연교육센터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철새 서식지 네트워크에 합류함에 따라,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사무국은 전문가, 청년, 지역사회 기반 조직,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육, 오락, 지속 가능한 생계 창출의 기회를 마련하고, 철새와 그 서식지의 장기적 보호를 도모할 계획이다.

 

원문기사: https://eaaflyway.net/welcoming-bangpu-nature-education-center-eaaf157-as-thailands-4th-flyway-network-site/

방푸 자연교육센터(EAAF157) 정보 안내: https://eaaflyway.net/wp-content/uploads/2025/03/SIS-Bangpu-Nature-Education-Center-clean.pdf 

사진 더보기: https://flic.kr/s/aHBqjC6zPd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가이드북

관련뉴스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가이드북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글로벌 캠페인 가이드북이 공개되었습니다!

올해의 주제인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 와 연계된 다양한 자료와 실용적인 팁이 담긴 가이드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WMBD2025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다면, 이 가이드북이 가장 완벽한 도우미가 되어줄 것입니다.

세계 철새의 날에 함께해 주세요! #ForNature 해시태그와 함께 전 세계와 뜻을 모아 도시 환경을 철새에게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여정에 동참해보세요.

이번 가이드북은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CMS(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 AEWA(아프리카-유라시아 물새 협정), 그리고 미주 환경 협회(EFTA)의 협력으로 공동 개발되었습니다.

가이드북 다운받기: WMBD_2025_Campaign_Toolkit_Korean ver.(FI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