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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사무국, 2023 제2회 고창 빅버드레이스에 참가하다

고창 빅버드레이스 단체 사진 ©️ 생태지평연구소

2023년 4월 21일부터 4월 23일까지 고창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최대 규모인 제2회 고창 빅버드레이스(BBR)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고창BBR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생태지평연구소가 주관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8팀 136명의 참가자가 참가했으며 잘 알려진 한국의 공식 기록 플랫폼인 갯벌키퍼스 앱을 통해 140종과 1,436건의 기록이 제출됐다. EAAFP 사무국 직원들도 빅버드레이스에 참가해 행사 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했다.

고창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2022년 8월 EAAFP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 (EAAF 153)로 지정됐다. 그 이후로 고창군은 고창갯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지역 사회를 참여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 고창 BBR은 국제사회와의 세계자연유산 보호 약속에 따른 후속 활동의 일환이다. 고창갯벌은 갯벌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있는 황해/서해의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과 셰니어(Chenier)라는 특수한 지형을 지닌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뿔제비갈매기(위급, CR), 넓적부리도요(위급, CR), 붉은어깨도요(위기, EN), 황새(위기, EN), 알락꼬리마도요(위기, EN)를 포함한 다른 멸종위기 이동성 물새종들이 긴 여정을 떠나기 전에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중요한 서식지이다. 향토음식인 고창 장어로 유명한 고창갯벌은 지역사회의 생계, 특히 어업에도 중요한 곳이다.

검은머리물떼새 ©️ Devon Knowles
뿔제비갈매기 ©️ 비비안 푸

고창 빅버드레이스에서는 참가자들이 24시간 이내에 최대한 많은 새 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대회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통해 고창의 다양한 조류종을 이해하고 고창갯벌의 국제적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많은 물새와 산새를 관찰하기 위해 EAAFP팀은 구시포 해변, 선운사, 람사르고창갯벌센터를 방문했다. 참가자 전원은 마지막 날 오전 9시까지 갯벌키퍼스 앱에 새 관찰 기록과 사진을 제출했다.

고창 빅버드레이스 EAAFP팀 ©️ EAAFP 사무국
고창 빅버드레이스에서 운영한EAAFP 부스 ©️ EAAFP 사무국

폐막식은 4월 23일 주 행사장인 상하농장에서 열렸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개회사와 환영사에서 제2회 고창 빅버드레이스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EAAFP를 대표하여 EAAFP 부의장이자 캄보디아 환경부 자연보호지역총국 사무부총장 Dr. Srey Sunleang이 축사를 했다. 그는 고창을 찾아오는 새들이 철새이동경로의 다른 서식지 또한 방문하기 때문에 고창갯벌을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모두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고창 빅버드레이스의 우승자는 “호반새” 팀, 2위는 “뿔제비 사랑” 팀, 3위는 “추억지기”와 “쇠붉은매” 팀이 차지했다.

EAAFP 부의장 Srey Sunleang박사의 축사 ©️ EAAFP 사무국
외국인 으뜸상을 수상한 비비안 푸, EAAFP 선임 커뮤니케이션 담당관 ©️ 생태지평연구소

지난해 자료와 비교하면 관측종은 110종에서 140종으로, 총관찰기록은 905건에서 1436건으로 대폭 늘었다. 또한 뿔제비갈매기(위급, CR), 알락꼬리마도요(위기, EN), 큰뒷부리도요(준위협, NT), 붉은어깨도요(위기, EN), 검은머리물떼새(준위협, NT), 흰목물떼새, 수리부엉이, 및 잿빛개구리매가 대회 기간 동안 관찰되었다. 민댕기물떼새는 고창갯벌 일대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이러한 모든 관찰은 현장에서 새의 중요성을 문서화하는 새 데이터에 기여했다.

많은 수로 참여한 가족 단위 팀의 어린이들은 탐조와 각종 대회 활동에 어른들 못지않은 열의와 열정을 보였다.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 참가자 모두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선물로 증정되었다. 럭키드로우 행사에서는 천일염, 땅콩, 고구마 등 현지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참가자들에게 추첨으로 증정하였다. 행사 주최측은 고창 BBR이 방대한 조류관련 자료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고창의 새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고창 BBR 우승팀 단체사진 ©️ 생태지평연구소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고창 BBR ©️ 생태지평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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