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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사무국의 첫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 참석과 그 시사점

2021년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6차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COP26)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국가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이하 NDC)를 검토하고, 감축목표 달성의 진행경과 및 이를 통한 예상되는 결과들을 분석하여 기후변화협약의 궁극적인 목표에 달성하는데 기여한다. 매년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당사국총회 (COP25)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이 연기되어 올해 11월에 제26차가 열리게 되었다.   

당사국총회는 투명성, 기후변화 적응 및 감축, 기후재원, 기술지원 등의 주요 기후변화 의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국제 의사결정 기구로서, 이번 26차 회의에는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을 포함하여 산업계,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에서4만여명이 참석했다. 2019년 마드리드 제25차 당사국총회(COP25)에 약 2만 6천여 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관계부처 전문가들이 참석하였다.

COP26의 주요 목표는 “21세기 중반까지 세계적으로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고 지구온도를 산업화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며, 지역사회와 자연적인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적응하고, 개도국을 위한 장기적인 기후 재원을 마련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였다. 올해 당사국총회에서는 2015년 파리협정의 세부이행규칙 (Paris Rulebook) 완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에 ‘자연기반해법 (Nature based Solutions)’을 인식하고 포함시켰다는 점이 큰 진전이었다.

올해 당사국총회에서는 197개국이 동의한 글래스고 기후협약이 체결되었다. 글래스고 기후협약 내용은 다음을 포함한다:

  • 기후변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때, 숲, 해양, 빙하권을 포함한 모든 생태계의 온전성 보장 및 일부 문화권에서 대지(大地)로 인식되는 생물다양성 보호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기후 정의’ 개념의 일부에 주목한다. (CMA.3)
  • 온실가스의 흡수원과 저장고 역할을 하는 숲과 기타 육상 및 해양 생태계를 포함한 파리협정 목표 온도 달성을 위해 자연 및 생태계를 보호, 보존, 복원하고 사회적, 환경적 안전장치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CMA.3/38)
  • 협력 분야에서는 당사국총회 개최국에게 <청년기후포럼>을 연례 개최하도록 요청하는 것으로 합의한다.

자연을 단순한 탄소 상쇄 도구로 여기는 문제와 그 외 다양한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문제를 유엔생물다양성협약(CBD)과 협력하여 자연기반 해법 (Nature based Solutions)으로 해결하자는 강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COP26의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자연 기반 해법의 중요성을 인정받는 데에 있었다. 자연은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 기반 해법은 식량과 농업 체계를 보다 지속가능하게 전환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장려한다.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이 EAAFP 사무국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서는 이윤경 대외협력 매니저와 도혜선 프로그램 담당관이 사무국을 대표하여 UNFCCC COP26에 참석하였다. EAAFP는 이번 26차 당사국총회 첫 참석을 통해 기후변화가 이동성 물새 보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고, 기후변화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습지의 블루카본에 대한 담론에 기여하며, 2022년 4월로 연기된,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서의 EAAFP 전략 방향 설정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또한 EAAFP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주도하는 동아시아-대양주의 철새서식지 보전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 이니셔티브인 ‘Regional Flyway Initiative (지역 철새이동경로 이니셔티브)’의 공동 주관 기관으로서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대응 △생태계서비스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의 극대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환경친화적 국제개발을 위한 주요 연안습지 보전과 관리에 대해서 EAAFP 파트너들의 협력을 촉구하였다. 11월 4일, EAAFP 사무국 대표단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지역철새 이동 경로 이니셔티브 (Regional Flyway Initiative)’ 협력사업에 대해 브리핑 하였다.

EAAFP 사무국 더그 왓킨스 대표가 “Financing wetlands conservation and restoration for climate benefits”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EAAFP 사무국
도혜선 EAAFP 사무국 프로그램 담당관이 “Coast to Coast: nature-based solutions for climate, biodiversity and people”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권유정 EAAFP 사무국
이윤경 EAAFP 사무국 대외협력 매니저가 “Discussing The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Initiative”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EAAFP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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