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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사람을 만나다 #4 김인영 작가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김인영 작가, “제 강점이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작점의 일부가 될 수만 있어도 감사하죠”]

작업실에서의 김인영 작가 ©김인영 / wonderwall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네번째 주인공으로 섬유작가이자, 멸종위기 철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니팅 (뜨개질) 작품으로 표현해 오신 김인영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김인영 작가의 발걸음

Q. 안녕하세요 김인영 작가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어떻게 섬유작가가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섬유 작가로 작업중인 김인영이라고 합니다.

섬유 중에서도 특히나 니팅과 크로쉐 작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손으로 만든 공예의 따뜻한 작업물들이 좋아서였던 것 같아요.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생산된 작업물과는 다르게 어떤 제작자의 호흡이 담겨있는 듯한 작업물들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후에는 공예 과정의 깊이에 많이 빠졌어요. 작품 자체도 좋지만 그 정직한 과정이 좋았거든요. 시간과 작업자의 몰입이 거짓 없이 드러나는 그러한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을 한 단계 한 단계 따라오다 보니까 현재에도 작업을 하고 있네요.

Q.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이신가요?

현재 니팅과 크로쉐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작업물을 중심으로 네번째 책을 준비중에 있고요. 해외 매거진 작업도 한창 진행중입니다. 작업은 제가 디자인을 하고 그것을 독자들이 읽고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안을 제작하는 일이에요. 다른 작업은 넓적부리도요 작업이 들어있는 프로젝트인데 이것은 꾸준히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이라 작업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전시를 위한 작업도 있는데 이것은 사실 이제 시작 단계라 특별히 설명드릴 부분이 적네요.

Q.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 가요?

이루고 싶은 것이라.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는 사실 어떠한 목적보다는 사실 과정이 좋아서 몰입하는 것이 큰데요. 사실 지금도 섬유 분야에 대해서 아직 부족하여 연구하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 하면서 그냥 저는 이 작업들을 통해서 소통하는 수단을 하나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을 통해서 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그리고 타인에게 가끔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뜨개질 작업에 한창인 김인영 작가의 모습 ©김인영 / wonderwall

# 섬유예술로 표현한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움직임

Q. 대중에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왜 섬유예술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셨나요?

가장 큰 이유는 저의 가장 좋은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이겠지만, 사실 섬유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까우면서 보호의 맥락에 위치하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섬유로 제작된 작품들은 따뜻하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대상에 대한 감정적 동의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섬유예술의 특성상 작업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순간인 시대에 참여자들을 어떠한 주제에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는 그 시간적 공간을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Q. 작가님께서 넓적부리도요의 도안을 제작해 주셨는데요, 다른 많은 멸종위기 새들 중에서도 특별히 넓적부리도요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선 조형적인 의미에서 그 특징적인 부리가 아름다워서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또한 조사를 하면서 작고 그 강인한 철새가 이제 여러가지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혹시라도 알지 못하고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선택하였습니다.

Q. 멸종위기 동물 보호 인식증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꾸준히 프로젝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여러 사람들과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작점의 일부가 될 수만 있어도 감사한 마음이죠. 감사합니다.

공예에 대한 애정을 시작으로 섬유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내오신 김인영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EA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멸종위기 종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인영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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