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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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민간단체지원사업 워크숍, 국내 철새보전활동의 글로벌 영향력을 말하다

©EAAFP

지난 1월 31일,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의 2022-2023 민간단체지원사업 결과보고 워크숍이 인천 송도 G타워에서 개최되었다.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st Asian 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EAAFP)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EAAFP사무국과 협력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민간단체지원사업을 통해 이동성 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 활동을 한 8개의 수혜단체 중 7개 단체가 발표자로 참여하였다.

참가자들의 지역 보전활동 경험 공유, 활성화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특히 민간단체지원사업의 후원사인 한국남동발전㈜영흥발전본부와 참여하여 EAAFP의 국제 비정부기구 파트너인 한스자이델재단, 인천광역시 환경국의 참여는 수혜단체의 사업에 대한통찰력있는 의견 공유를 가능케 하였다.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의 민간단체지원사업은 2020년부터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의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2024년 2월 기준 총 32개의 단체가 후원 받고 2,000 명 이상의 시민이 혜택을 받은 국내 보전 사업의 대표적인 선례이다. 2022-2023 사업에는 한스자이델 재단이 후원단체로 참여하여 EAAFP파트너로서의 협력을 이어갔다.

EAAFP 사무국 제니퍼 조지 대표(재단법인EAAFP 이사장 겸임) ©EAAFP

워크숍은 EAAFP(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무국 대표이자 재단 이사장인 제니퍼 조지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제니퍼 조지 이사장은 수혜단체와 후원기업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각 수혜단체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철새의 반복되는 여정을 위해 지속되어야 하는 서식지의 연결고리를 지켜내기 위한 방법으로서 국내 사업의 국제화를 희망한다 전했다.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의 최연희 차장은 2020년부터 이어온 민간단체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한국남돌발전㈜ 영흥발전본부의 협력과 후원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았다 말하며 앞으로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남동발전(주)영흥발전본부의 최연희 차장 ©EAAFP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 ©EAAFP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사무소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는 축사를 통해 국내 인구밀집도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보전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민간단체지원사업이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결과보고 발표는 에코코리아, 강화도시민연대,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새와 생명의 터 연천, 인천환경운동연합, 저어새와친구들, 화성환경운동연합 순으로 진행되었다.

에코코리아 김은정 팀장의 발표모습 ©EAAFP
에코코리아 발표 자료 일부 ©EAAFP

첫번째로 (사)에코코리아의 김은정 모니터링 팀장의 ‘장항습지 겨울 월동조류 모니터링 및 한강하구 개리 서식현황 모니터링’ 발표가 이뤄졌다. 접경지역 조류 생태계 및 개리 종 보전을 위한 남북한 철새협력에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수행된 사업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월동조류 모니터링과 개리 시민과학모니터링을 통해 총 28회의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또한, 한반도 개리분포지도를 제작하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제11차 파트너 총회 (MOP 11)에서도 발표되었다. 에코코리아는 사업을 통해 구축된 정보들이 한강하구와 장항습지 등의 이해당사자들이 철새 네트워크 서식지(FNS)간 교류협력활동과 개리 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제공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를 희망한다 밝히며 발표를 마쳤다.

두번째로 강화도시민연대의 ‘2022-23 인천 두루미 모니터링’ 사업결과가 발표되었다. 강화도시민연대의 발표를 맡은 김순래 위원장은 EAAFP 인천경기만 생태지역 태스크포스(링크)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화도시민연대는 두루미의 잠자리, 식수원 등 서식 환경 및 번식지 생태환경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토대로 조류 모니터링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강화 갯벌에 도래하는 두루미 개체수 및 생태환경의 증거를 취득하여 생태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건전한 생태계 유지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를 구축했다.  강화도시민연대는 사업의 국제적 보전효과에 대해 강조하였는데, 강화를 찾는 두루미는 강화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도구이며, 이를 통한 세계 자연유산 등재의 필요성을 부각할 수 있다 말했다. 특히 두루미 보전을 위해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등 EAAFP 정부 파트너 국가의 NGO 들의 협력이 필요하고 유사한 지역을 답사하는 등 국제교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강화도시민연대의 김순래 위원장 ©EAAFP
강화도시민연대 발표자료 일부 ©EAAFP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이정숙 대표의 발표모습 ©EAAFP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 발표자료 일부 ©EAAFP

이후 ‘중랑천 상류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 모니터링’사업을 수행한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의 이정숙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 사업은 활동가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자체와의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실제 지자체와 도, 시, 본 준설협의를 통해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가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번식지를 준설하는 성공적인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이를 통해 2023 전국 강 대회 민, 관 거버넌스 사례 2위를 수상하고 2023년 9월 30일 열린 일본 강 대회 사례발표자로 참석하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북부환경정의중랑천사람들의 사업은 시민과학자의 모니터링 활동이 실제 지역정부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과 국제적 보전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보전활동이 그저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새와 생명의 터 연천의 백승광 대표는 ‘호사비오리 동시 모니터링 및 역량강화 사업’으로 수행된 EAAFP International Action Plan for the Conservation of the Scaly-sided Merganser Mergus Squamatus, 2016-2025(링크)의 한국어 번역본 제작(링크), 역량강화 현장훈련, 총 4회에 걸친 동시 모니터링과 보고서 인쇄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모두 호사비오리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갖추고, 집중 조사를 통해 식별 및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하여 종 보전 및 민관 거버넌스를 뒷받침하고, 연구 및 모니터링 활동 강화 및 지식 구축과 정보 교환 촉진하며 천연자원관리자, 정책결정자 및 지역 이해당사자들의 서식지 및 물새류 관리 역량 배양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연천군은 호사비오리를 중심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lyway Network Site, FNS)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연천 호사비오리 보전을 위한 심포지엄에 EAAFP 사무국 제니퍼 조지 대표(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이사장 겸임) 와 사무국 직원들이 참여하는 등 FNS 후보 지역을 직접 방문하였다.

새와 생명의 터 연천의 백승광 대표(왼쪽)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오른쪽) ©EAAFP
새와 생명의 터 연천 발표자료 일부 ©EAAFP
사단법인 인천환경운동연합 임다혜 팀장의 발표모습 ©EAAFP
인천환경운동연합 발표자료 일부 ©EAAFP

사단법인 인천환경운동연합의 ‘천연기념물 두루미 월동지 탐조’ 사업결과는 임다혜 팀장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인천시민의 생태 감수성을 증진하고, 생태모니터링과 교육을 통해 보전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강원도 철원군과 인천광역시 강화군 일대에서 수행된 두루미 탐조 활동이다. 탐조 활동은 전문가 2인을 섭외하여 계획되었으며, 인천시민 52명이 12월 철원 탐조와 1월 강화도 탐조에 참여했다. 2023년 2월 16일 총 63마리 두루미가 관측되었으며 이는 2021년 29마리를 관찰한 데에 비해 약 10년 간 2.17배로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탐조 만족도 조사 결과, 인천시민 대부분이 두루미 서식지 보전활동에 흥미가 생겼다 답하였으며 1박 2일 구성을 통해 두루미 잠자리 탐조를 희망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저어새와 친구들 김미은 사무국장 ©EAAFP
저어새와 친구들 발표자료 일부 ©EAAFP
화성환경운동연합 강종필 활동가의 발표모습 ©EAAFP
화성환경운동연합 발표자료 일부 ©EAAFP

다음으로는 저어새와 친구들의 ‘애들아, 아빠(엄마) 일터에는 저어새가 산다!’ 사업이 발표되었다. 저어새와 친구들의 김미은 사무국장은 이번 사업은 2021-2022 민간단체지원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적용하여 더욱 강화된 프로그램으로 발전되었다 말했다. 총 6회의 대면 교육으로 통해 84명의 시민이 참여하였으며 12명의 강사가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탐조, 저어새 모빌 만들기, 송도갯벌과 남동유수지 습지의 기능 교육,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 나누기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이후 참여자 만족도 설문결과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였으며 향후 민간단체지원사업 응모를 통해 프로그램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화성환경운동연합의 ‘화성습지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 네트워크’ 사업 결과가 강종필 활동가에 의해 발표되었다. 2022년 10월부터 11월까지 시민현장탐방 3회가 이루어졌으며 이에는 만 8세에서 만 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화성시민 78명이 참가하였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 경기도 의원 및 화성시민 60여명이 참가한 2022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에서 화성습지의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에 대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토론회 이후 화성습지(FNS 142)의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2단계 등재 이해도 향상과 화성습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추진 시민서포터즈 결성 및 발족에 기여하였다 밝혔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시민사회 관심도가 향상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계획된 결과 도출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의지를 밝혔다.

워크숍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EAAFP
워크숍 현장 ©EAAFP

결과발표 이후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었다. 수혜단체들과 일반 시민 활동가들은 지역 NGO의 모니터링 자료 등의 데이터들이 국가와 지역차원에서 보전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국제기구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국내 타 지역 및 해외 전문가, NGO, 정부기관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적 보전활동을 위한 공동 조사 등의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말했다.

참가자들의 의견이 전달된 후,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EAAFP)는 국내 NGO의 활동이 철새이동경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국제적 보전효과를 발현할 수 있도록 민간단체지원사업을 발전시키고자 함을 밝혔다. 또한 인천광역시 환경국 환경안전과의 이석동 환경평가생태담당은 지역정부차원에서의 보전 노력과 지역 NGO들과의 협력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하며 수혜단체들의 활발한 보전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는 수혜단체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후원기업과 지자체 등과 협의하여 국내 보전활동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민간단체지원사업을 오는 7월에 공모할 예정이다.

참가자 단체사진 ©EA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