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

관련뉴스

[공동 보도자료]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

[공동 보도자료]

“공존의 장 :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주제로 선정

전 세계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 녹지 공간 조성 및 보호, 조류 충돌 방지, 빛 공해 완화, 서식지 손실 대응을 위한 긴급 행동 촉구

2025년 5월 6일 – 조류와 사람이 모두 공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 올해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의 핵심 메시지이다. 이 글로벌 캠페인은 유엔과 국제 파트너들이 주최하며, 2025년 5월 10일 첫 번째 주요 기념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공존의 장: 철새와 함께하는 도시와 지역사회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도시와 그 주변 환경에서 철새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한다. 서식지 상실, 조류 충돌, 빛 공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반려동물로 인한 조류 폐사 등 다양한 위협이 조류 개체 수 감소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정책 결정자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과 협력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들의 북반구 및 남반구 이동 경로에 맞춰 매년 두 차례 기념되며, 교육, 대중 행사, 국제 협력을 통해 철새와 그들이 의존하는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한다. 2025년 캠페인은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 조류 친화적인 행동, 지역 사회의 참여를 통해 인간과 새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둔다.

긴급한 행동의 필요성

전 세계적으로 모든 조류 종의 49%가 감소하고 있으며, 약 8종 중 1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철새 개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북미 조류 보전 이니셔티브(NABCI) 미국 위원회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인 「2025 조류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Birds 2025)」는 아메리카 전역에서 조류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2024년 《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조류 종의 5분의 4는 인간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어렵다. 도시 및 준도시 지역에서는 유리창 충돌, 빛 공해, 서식지 손실 및 단편화, 가정용 살충제, 외래종, 야외에서 돌아다니는 고양이 등이 조류에게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시 지역에서 유리창과의 충돌은 독일에서만 매년 약 1억 마리의 조류 폐사를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미국에서는 건물과의 충돌로 매년 10억 마리가 넘는 새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한국에서도 도로에 설치된 투명 방음벽(TNB)과의 충돌로 인해 매년 약 18만 6천 마리의 조류가 죽는 것으로 추산된다. 날고 있는 조류는 특히 투명하거나 반사되는 구조물에 충돌할 위험이 높다.
인공 조명은 밤에 이동하는 철새들의 방향 감각을 혼란시켜 충돌 위험을 더욱 높인다. 실제로 2023년 미국 시카고에서는 철새 약 1,000마리가 한 건물과 충돌해 죽는 사고가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철새는 연간 주기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이동 기간 동안 특히 빛 공해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소음 공해도 새들의 생존에 악영향을 미친다. 새소리는 짝을 유인하고, 영역을 확보하며, 위험을 경고하는 데 매우 중요한데, 소음은 이를 방해할 수 있다. 또한 번식 시기와 성공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일 뮌헨에서는 지속적인 교통 소음이 있는 지역에서 태어난 얼룩앵무(제브라핀치) 새끼들이 조용한 지역에서 태어난 새끼들보다 더 작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야생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조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 캐나다에서는 고양이로 인해 매년 1억~3억 5천만 마리의 새가 죽는 것으로 추산되며, 호주에서는 매일 100만 마리 이상의 조류가 고양이에 의해 폐사하고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 시에서는 고양이로 인해 요정마틴(Petrochelidon ariel)라는 조류 종이 지역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50년까지 6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 확장은 자연 서식지를 빠르게 줄이고 있으며, 이는 철새들이 쉴 곳, 먹이를 찾을 곳, 번식할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와 공동체를 조류와 그 서식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면, 조류 개체군을 보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웰빙, 특히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새들이 잘 살아가는 환경은 건강한 생태계의 신호이기도 하다. 새를 보호하는 도시는 대개 깨끗한 공기, 물, 녹지를 위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사람과 조류 모두에게 이롭다. 조류 친화적인 거리, 공원, 녹색 지붕은 더 살기 좋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며, 새는 사람들에게 자연 및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고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류 친화적인 도시와 공동체를 위한 실천 방안

2025년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은 정부, 기업, 개인이 조류 친화적인 도시와 공동체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제안한다. 올해 캠페인을 통해 권장되는 주요 실천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새 친화적인 건축 기준을 지지하기: 도시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조류 서식지의 훼손을 최소화한다.
• 자생 식물을 심기: 조류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고, 꿀벌과 나비 등 꽃가루 매개자와 일부 조류 종의 생존을 돕는다.
• 새의 안전을 위한 유리창 만들기: 유리창 충돌을 줄이기 위해 창문 필름이나 무늬가 있는 유리를 사용한다.
• 불필요한 조명 끄기: 야간 인공 조명을 줄여 철새의 야간 이동을 보호한다.
• 농약 사용을 피하기: 유기농 방식으로 해충을 방제하여 조류가 의존하는 곤충과 깨끗한 물을 보호한다.
•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새가 플라스틱을 삼키거나 얽히는 사고를 예방한다.
• 고양이는 실내에서 키우기: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거나 목줄을 사용하며, 울타리가 있는 야외 공간을 마련해 조류를 보호한다.
• 참여하고 교육하기: 조류 친화적인 도시 계획을 지지하고 지역 사회의 인식을 높인다.
정원에 토종 식물을 심는 개인부터 조류 친화적인 도시 계획과 보호 정책을 시행하는 정책 결정자까지, 우리 모두가 철새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주요 파트너들의 의견

“전 세계 수많은 철새들이 번식, 먹이활동, 혹은 이동 경로상의 휴식처로서 도시와 인간이 만든 공동체 공간에서 생애의 중요한 시기를 보낸다. 자연은 도시 경계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도시와 지역사회 안에서 매우 다양한 야생 조류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철새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시와 공동체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서뿐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혜택을 준다.”
– 에이미 프랭클, 이동성야생동물보호협약(CMS) 사무총장

“도시들이 하천과 녹지를 복원해 가면서, 철새와 물새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큰 기쁨의 순간들을 선사한다. 새벽녘에 들려오는 새들의 노랫소리, 연못 근처를 나는 오리 떼, 또는 도시 하늘 위로 날아가는 두루미 무리의 울음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남은 공유 공간을 보호하고,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들에게 친화적인 도시는 새와 사람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며, 자연에서의 시간을 늘려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도 평온함을 찾게 해 준다.”
– 자크 트루빌리에, 아프리카-유라시아 물새협정(AEWA) 사무총장

“세계 철새의 날은 ‘공유 공간(Shared Spaces)’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강조한다. 이 공유 공간은 우리 공동체 안팎에 존재하는 서로 연결된 서식지로, 사람과 철새 모두의 생존, 성장, 휴식, 농업 등에 필수적인 장소들이다. 최근 우리 지역사회에서 철새의 필수 휴식처였던 나무들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며, 우리가 이러한 중요한 생태계를 얼마나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렇다면 이제 이 새들은 어디서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는 이 공유 공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철새들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 기념하며,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에 기여해야 한다.”
– 제니퍼 조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대표

“올해 주제인 ‘공유 공간’은 철새 보호를 위해 도시에서 농촌까지 모든 지역사회가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지속 가능한 도시 계획과 토지 관리 등 새들에게 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은 서식지 파괴, 기후변화 등 우리가 함께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 철새의 날은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공동의 책임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날이다. 자연과 하늘을 나는 새들에게 감탄하고 유대감을 느끼며 보호하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함께라면, 새들처럼 국경을 넘어 협력하고, 더 밝고 통합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 수잔 본필드, 아메리카 환경단체(EFTA) 대표

참고자료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WMBD)에 대하여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와 그들의 국경을 넘는 여정을 보호하기 위한 보전 활동을 장려하는 국제적인 교육 및 인식 제고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철새 이동 경로에 따라 철새 보호 활동에 전념하는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에 의해 조직되고 조정된다. 주요 파트너로는 이동성 야생동물 보호 협약(CMS), 아프리카-유라시아 철새 물새 협정(AEWA),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아메리카 환경단체(Environment for the Americas, EFTA)가 있다.
세계 철새의 날은 철새 이동의 순환적인 특성과 북반구 및 남반구의 서로 다른 이동 절정 시기를 반영하여 매년 두 차례(2025년에는 5월 10일과 10월 11일) 기념된다. 이 날은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교육 행사를 촉진하며, 모두 철새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제적인 보호 활동을 촉진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진다.
매년 캠페인은 하나의 중심 주제를 정해 행동을 촉구하고, 철새와 그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을 이끈다.
주변 지역의 세계 철새의 날 행사 정보 확인, 교육 및 보전 자료 이용, 행사 등록 및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www.migratorybirdday.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성 야생동물 보호 협약 (CMS)대하여

CMS는 유엔 산하의 환경 협약으로, 이주성 야생동물과 그 서식지의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독특한 협약은 각국 정부와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전 세계의 육상, 수생, 조류 등 다양한 철새 종과 그 서식지의 보전 필요성을 함께 논의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1979년 협약 이후, CMS는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133개 당사국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협력체로 성장해 왔다. 자세한 내용은 www.cms.i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 협정(AEWA)대하여

아프리카-유라시아 철새 이동성물새 협정(AEWA)은 아프리카-유라시아 이동성물새 이동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물새의 보전을 목적으로 한 정부 간 환경 협약이다. 이 협정은 연간 주기 중 일부 기간 동안 습지에 의존하는 255종의 조류를 대상으로 하며, 이들의 생태적 필요를 반영해 국제적인 보전 노력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84개국과 유럽연합이 협정에 서명했으며, 그 지리적 범위는 아프리카,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그린란드, 캐나다 북부 제도를 포함해 총 119개국에 걸쳐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unep-aew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대하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은 2006년에 설립된 국제 파트너십으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상에 서식하는 이동성물새와 그 서식지 보전을 위한 대화, 협력, 공동 대응의 기반을 제공한다. 이 파트너십은 람사르 지역 이니셔티브이기도 하다.
EAAFP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철새들이 이동하는 22개국 전역에 걸쳐 국제적으로 중요한 서식지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의 조류가 서식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많은 위기 철새 종이 존재하는 곳이다.
현재 40개 파트너 기관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며 철새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eaaflyway.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주환경협회 (Environment for the Americas, EFTA)대하여

미주환경협회(EFTA)는 연구, 교육, 대외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자연, 그리고 새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EFTA 활동의 중심에는 미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세계 철새의 날(World Migratory Bird Day) 조정이 있으며, 이 행사는 모든 세대가 함께 철새 보호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차세대 연구자, 보전 전문가, 자연자원 분야 인재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로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환경 보호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류 보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국경을 넘는 변화를 유도하며 철새들이 보호받고 기념되는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www.environmentamerica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링크

소셜미디어

  • 페이스북: WorldMigratoryBirdDay
  • 인스타그램: @worldmigratorybirdday
  • 엑스(X, 이전 트위터): @WMBD
  • 해시태그: #WorldMigratoryBirdDay #WMBD2025

언론 문의처

일반적인 정보나 전문가 인터뷰 문의 연락처
플로리안 카일 (Florian Keil), 세계 철새의 날 캠페인 정보담당관 / CMS 및 AEWA 사무국 캠페인 조정관
전화: +49 (0) 228 8152451
이메일: press@cms.int

아메리카 철새이동경로에 대한 문의 연락처
수잔 본필드 (Susan Bonfield), 아메리카 환경단체(Environment for the Americas) 사무총장
전화: +001 970-393-1183
이메일: sbonfield@environmentamericas.org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에 대한 문의 연락처
백민재 (Minjae Baek),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커뮤니케이션 담당관
전화: +82 32 458 6504
이메일: communication@eaaflyw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