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9>_최현아 박사

철새, 사람을 만나다 #9 최현아 박사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9>,

[최현아 박사,“우리 함께 해요!”]

분달습지(Moreton Bay, Boondall wetlands)[EAAF013]에서 조류관찰 ©한동욱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아홉 번째 주인공으로 재단법인 EAAFP에 후원해주신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의 최현아 박사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최현아 박사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에서 환경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최현아입니다. 2015년부터 DMZ 및 접경지역 주변 생태(조류) 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 생태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단법인 EAAFP에의 후원을 결심하시는 데 영향을 미친 경험이 있으신가요?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당시 경험과 소감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EAAFP 사무국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면서 후원에 대해 생각했었는데요, 당시 EAAFP 사무국에서는 후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후원을 할 수 없구나라고 알고 있다가 2020년 EAAFP 사무국에서 진행한 비무장지대 속 두루미 관련 웨비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토론자로 참석하면서 제공받은 토론비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EAAFP 산하에 재단법인(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소하지만 당시 토론비를 기부하면서 후원을 결심했습니다.

*재단법인 이에이에이에프피는 EAAF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 2019년 설립되었습니다.

서해 접경지 백령도에서 젤리거 박사와 조사 ©최현아

Q. 한스자이델재단은 EAAFP의 주요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여해 주시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스자이델재단의 수석연구원으로서 EAAFP와의 협력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이를 통해 이뤄졌으면 하시는 바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EAAFP와 같은 기구와 협력을 통해 생태, 환경 그리고 이동하는 철새에 관한 관심을 과거에 비해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랐지만, 그 시기에는 조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습니다. 한 예로, 저희 부모님은 농부신데 벼농사 시기에 자주 보이던 참새를 어렸을 적에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년 시절 아침잠을 방해하던 우리집 처마 밑에 살던 제비도요. 😅 그런데 EAAFP와의 협력 사업에 참여하면서 참새와 제비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새들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이 친구들이 이동하는 경로와 서식지, 번식지, 휴식지 그리고 산림과 습지 생태계 보전에 대한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환경에 대해 그리고 이동하는 철새와 그들의 이동경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활동을 선택하고 진행할 수 있지만, 저처럼 EAAFP를 포함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환경, 생태 그리고 이동하는 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보전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EAAFP와 파트너 그리고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셨으면 합니다.

Q. 한스자이델재단은 대한민국 접경지역 내 철새 보전을 위해 EAAFP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접경지역에서의 철새 보전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남북의 경계를 알고 있지만 남북을 이동하는 철새는 그 경계를 모릅니다. 경계를 모르는 철새를 통해 남북한 환경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2019년에 북한 문덕습지, EAAF 사이트[EAAF045]에서 개리(Swan Goose)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문덕습지에서 관찰된 개리는 접경지역인 한강하구습지, EAAF 사이트[EAAF 028]에서도 관찰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봄, 가을 이동 시기에 개리가 오며 가며 머물고 가는 중간 기착지인 문덕습지와 한강하구습지에서 개리축제가 동시에 또는 비슷한 시기에 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Q. 경기일보에서 박사님의〈자연에는 국경이 없다〉기고를 읽고, ‘생태적 연결성(ecology connectivity)’을 통한 이동성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연결성’을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교류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태계 그리고 생태공간의 유사한 특징을 이해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기 위한 교류가 필요하고, 개발행위에 의한 생태계 파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등에 공동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1-2018 김포-유도
남북 접경지역 한강하구습지[EAAF 028]에서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대표, 베른하르트 젤리거 박사와 조사 ©박경만

Q. 박사님께서는 산림 및 습지 생태계 보전에 대한 연구와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갯벌은 새로운 블루카본(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갯벌의 도시화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보전과 개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박사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저 또한 보전과 개발을 동시에 이룰 방안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개발 이익만을 고려하기보다는 보전했을 때의 이익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인식 제고 활동과 함께 갯벌 개발 시 주변 생태, 환경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교류, 협력이 필요하며 다시 한번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Q.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상 이동성 물새들의 보호와 서식지 보전에 대해 인터뷰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제가 무언가를 할 때 종종 하는 말인데요… “우리 함께 해요!”

그리고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lyway Network Site, FNS) 방문을 추천해요. 2024년 기준 총 154개의 네트워크 사이트 중 독자분들은 몇 곳을 갔었는지, 어느 사이트를 가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는 지난 3월에 호주 퀸즐랜드 모튼만 분달습지(Moreton Bay, Boondall wetlands)[EAAF013]를 방문했답니다. 😊

호주 퀸즐랜드 모튼만, 분달습지(Moreton Bay, Boondall wetlands)[EAAF013] 방문 ©최현아

소중한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끊임없는 지원과 협력을 보여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한스자이델 재단 한국 사무소 웹사이트와 SNS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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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8>_손지연 후원자

철새, 사람을 만나다 #8 손지연 후원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8>,

[손지연 후원자, “제 나름의 영역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손지연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여덟 번째 주인공으로 재단법인 EAAFP에 후원한 고려대학교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한 개발> 수업 일동을 대표로 손지연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손지연 후원자님. 후원자 일동과 후원자님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재학생 손지연이라고 합니다. 이번 후원을 함께하게 된 저희는 학교 수업 중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 기후위기와 지속가능한 발전 수강생 일동에게 발급된 기부증서 © 재단법인EAAFP

Q. 어떤 계기로 재단법인 EAAFP에 기부하고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지원하게 되셨나요?

저희가 들은 수업은 ‘기후 위기,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국내외 노력, 나아가 UN의 SDGs’에 대해 다룹니다. 수업 후반부에서는 조별 활동을 진행하는데요, 프로젝트 주제는 우리 주변의 문제를 SDGs의 관점에서 찾아보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주제를 논의하다가 한강에서 수달을 본 팀원이 있는 거예요. 수달은 멸종위기 동물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그렇게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해 알아보니 이거 꽤 중요한 문제구나 싶었어요. 수업에만 머물지 말고 지금 당장 문제 해결을 위해 해볼 수 있는 걸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프로젝트 발표 외에도 스티커를 만들어 발표 당일 스티커를 판매했고, 모인 수익으로 후원을 하게 됐습니다.

수업 프로젝트로 제작한 수달 스티커 © 손지연

Q.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한 개발” 수업이 특히 이동성 물새와 관련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생물다양성 보전이 기후 변화 완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보다 광범위한 목표와 어떤 방식으로 일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수업을 듣고 나니 기후위기 문제가 더 어렵게 다가왔어요. 너무나 광범위한 문제라서요.

과학 기술의 발달로 그 원인과 수치를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한편,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인간을 비롯하여 지구에 사는 수많은 생물들, 또 여러 과학적 현상과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관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연구하고, 열정으로 저희를 가르치시는 교수님과 수업 연구원님, 여러 연사님들, 조교님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앞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럼 다음은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중 이동성 물새와 관련하여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더욱 절실히 느낀 건, 과거에는 각종 개발로 인해 동식물의 서식지가 직접적으로 파괴되었다면 오늘날에는 과거와 다른 양상으로(물론 과거의 양상도 존재하지만요) 기후 위기로 인해 그들의 생태계가 서서히 파괴되고 있음을 알게 됐을 때였어요.

IUCN와 IBPES 자료를 찾아보니 수십 년 내에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는 동식물은 백만 종, 2010년 대에 들어 자연발생적 멸종 대비 467배 속도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지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균형을 이루던 것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생기면 단기적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전체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잖아요.

특히 이동성 물새는 한 지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륙과 대륙을 오간다는 점에서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기후위기와 더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기존 지구 환경에 맞춰 이동하며 번식해오던 것이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해 비행 예측에 착오가 생긴다면 큰 타격을 입게 되니까요. 이는 단순히 한 종의 위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도미노처럼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테고요.

진정한 지속가능한 개발은, 항상 롱텀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수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기후위기 완화를 위해 1)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고, 2) 예방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2)의 경우 현재는 피부로 느끼기 어려우니까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고요. 생물다양성은 전체 균형의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잊히기 쉬운 것 같아서 특히 관심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Q. 이동성 물새 보전을 촉진하고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대학과 교육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이라 답변이 좀 어려운데요.

저의 경우 기후 위기 문제를 바라볼 때 “이게 진짜 문제야?”라는 의심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책 읽어보고, 자료 찾아보면 진짜 문제인 건 맞았거든요. 근데 문제 사이즈가 워낙 크다보니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앞서 답변했던 것처럼 수업을 통해 좋은 롤모델들을 만나게 되니… ‘그래 뭐라도 하자. 적어도 놓치지는 말자’ 이런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정리하자면 관심이 생겼을 때 충분히 질문 던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호기심을 풀어줄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교육기관에서 꼭 선택지를 마련해줘야 하고요. 혹여나 저처럼 비관하게 될 때를 대비해 함께하는 사람들, 우리가 기대하는 변화들을 계속 보여줘서 비관으로부터 끄집어 내줘야 할 것 같아요.  

Q. EAAFP는 현재 대중인식 증진 교육 프로그램, 민간단체 지원사업,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인식 증진’ 은 이동성 물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대중인식을 높이기 위해 EAAFP가 어떠한 정보 또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후원자님과 같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 또는 기회는 무엇이며,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직접 보는 거요. 생각해보면 제 모든 관심사의 출발은 직접 보는 것에서 출발했더라고요. 생태학자이신 최재천 교수님의 책 중에서 ‘알아야 사랑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매우 동감해요. 이런 존재도 있구나. 이런 존재들은 이 곳에 사는구나.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게 생겼구나. 이런 자연스러운 생각들이 일렁일 수 있도록 직접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손지연

Q. 재단법인 EAAFP에 대한 기부 이후 보전노력에 기여하는 것과 관련하여 후원자님의 향후 포부와 목표는 무엇인가요?

환경과 관련한 분야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제 나름의 영역에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우리에게 소중한 것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손지연
© 손지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해 교육과 인식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던 손지연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자기 자신의 방식으로 보전 노력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으시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손지연 후원자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7>_김지미 작가

철새, 사람을 만나다 #7 김지미 작가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7>,

[김지미 작가,환경과 생태, 문화와 예술 감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에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어요.”]

©김지미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일곱번째 주인공으로 새와 환경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금속공예로 전하시는 김지미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김지미 후원자님. 후원자님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술작품을 통해 환경메세지를 전하는 금속공예가이자 에코아티스트 김지미입니다.
SNS에서는 환경과 생태에 대한 이슈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며 비건지향으로 살아가는 선한영향력을 전하는 그린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새해맞이 EAAFP 달력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EAAFP의 활동은 작년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었고, 새해가 되면 후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마침 달력 이벤트기간이라 기쁘게 참여했어요. 달력과 함께 보내주신 귀여운 굿즈들 감사해요.

Q.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떤 계기로 새를 예술가인 후원자님의 본업의 주제로 삼아 에코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게 되셨나요?

2020년 코로나가 시작되고 여러 환경적인 변화들로 인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느껴지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이자 어른이 되고자 환경메시지를 담은 작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작품활동을 하기 이전에 환경에 대한 배움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환경스터디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환경캠페인에 참여하며 직접 몸으로 경험하며 느끼고 배웠어요. 그러던 중 아이와 함께 녹색연합에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을 막는 캠페인에 참여했는데 1년에 800만 마리, 하루에 2만 마리의 새가 유리창 충돌로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충격적이었던 동시에 새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었어요. 그 후로 새와 관련된 활동을 찾다 보니 탐조 교육을 받게 되었고, 내 주변에 다양한 종의 새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함께 살고 있는 새들의 존재와 알게 되면 새들의 서식지와 개체 보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초보 탐조인이다 보니 새들을 만날 때마다 정말 많은 영감을 받고 있는데 특히 제가 느끼는 경이롭고 행복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싶었고, 작년 11월에 ‘일상의 새(鳥)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면서 에코 아티스트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 거예요.

방음벽에 조류충돌방지 테이프 작업 ©김지미
‘일상의 새(鳥)로운 발견’ 전시 포스터 ©김지미

Q. 평소 탐조 등 이동성 물새와 관련된 활동을 즐겨 참여하시는 편이신 가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당시 경험과 소감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작년 봄, 남동유수지에 저어새 서식지 정비 봉사자 모집이 있어 참여 했었어요. 멀리서 망원경으로만 보던 인공섬에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직접 발을 딛고 풀을 베고 둥지의 재료가 될 나뭇가지를 모아주는 활동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때 섬에서 바라본 송도의 고층건물 풍경을 보며 물새들의 서식지를 차지해서 살아가고 있는 12년차 송도 주민으로서 큰 부채감이 들었어요. 그날 날씨가 추웠고 바람도 많이 불어 일이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저어새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년 여름에 남동유수지를 탐조하면서 저어새가 번식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데 내 손으로 정비해 놓은 인공섬에 찾아와 둥지를 짓고 육추하는 모습에 안도감도 들고 동시에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교차했어요. 전세계 저어새의 개체 수 80% 이상의 고향이 인천이라고 들었는데 사람의 간섭 없이도 안정적으로 번식하면 좋겠지만 이미 멸종위기1급이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저어새를 보호하다 보면 서식지를 공유하는 다양한 생물들도 함께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는 것 같아요.

5월의 남동유수지 ©김지미
남동유수지 저어새 서식지 정화활동 ©김지미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 ©김지미

Q.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멈출 줄 모르는 도시개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갯벌 매립, 고속도로 개통, 신공항 건설 등으로 인해 이미 회복되기 힘든 수준으로 우리나라 자연이 파괴되었는데도 계속 새로운 개발 계획이 세워지고 추진되고 있어요. 가까운 예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시화구간 개통 계획이 있어요.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구간은 송도 습지보호구역과 람사르 습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생물다양성 협약과 람사르협약에 따른 국제적 약속을 어기게 되는 것 이죠. 이미 도로가 있지만 차가 막힌다는 이유로 더 빨리 가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하는데 경제적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뢰와 환경보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결정되면 좋겠어요.

Q. EAAFP는 현재 대중인식 증진 교육 프로그램, 민간단체 지원사업,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인식 증진’은 이동성 물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대중인식을 높이기 위해 EAAFP가 어떠한 정보 또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최근 제작된 황윤 감독의 영화 ‘수라’가 송도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면 좋겠어요.(인천연수CGV <수라> 특별시사회 참가신청) 영화만큼 대중에게 접근성 좋은 매체는 없는 것 같아요. ‘알면 사랑한다’는 말처럼 영화를 통해서라도 새들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수라 갯벌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알게 된다면 대중이 스스로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기 때문이에요. 보통은 모르기 때문에 생각조차 하지 못하잖아요. 제가 송도에 12년을 살면서도 저어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 불과 3년 밖에 안된 것처럼요. 알고 나면 조금씩은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주제로 한 스터디나 모니터링 등의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는 지원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인 구달 박사의 ‘뿌리와 새싹’과 같은 활동이 다양한 세대별로 생겨나면 좋을 것 같아요. 누군가가 해주는 강의도 좋지만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 알아가는 즐거움이 더 오래 기억되니까요.

Q. 새와 환경생태를 다루시는 작가님의 작품을 감상한 대중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우선 금속공예라는 분야가 흔하게 접하는 작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신기해 하셨고, 작품에 함께 사용한 재료들이 버려진 재료였다는 것에서 많이 놀라워하셨던 것 같아요. 버려진 재료를 다룰 때 금속재료를 다루듯이 완성도 있게 마감 처리를 하였기 때문에 작품 그 자체로 아름답게 봐주셨어요. 작품이 추상적이지 않고 자연의 한 순간을 표현하면서도 그 안에 이야기가 담겨있었기 때문에 관람하시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전시기간동안 정말 거의 쉬지 않고 관람하러 오신 분들께 작품설명을 해드리느라 식사도 거의 못했지만 관심과 공감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주제를 다룬 전시 그리고 탐조를 함께했던 분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는데 한날 한시에 함께 봤던 장면을 작품으로 표현해 낸다는 점이 정말 인상깊어 하셨어요. 전시되었던 작품 중에 주얼리로 제작했던 배지와 목걸이, 귀걸이 일부는 주문제작으로 판매되었는데 작품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면 그분들이 구매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저의 작품을 이해하고 저의 활동을 응원하는 의미로 구매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작품_공존 ©김지미
작품_꼭꼭숨어라 ©김지미
주얼리작품 ©김지미

Q. 어떻게 하면 환경문제를 예술 커뮤니티에 더 널리 알리고 친환경 예술을 트렌드화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환경문제도 그렇고 환경 예술도 늦게 관심을 갖고 시작되었지만 뭐든지 빠르게 흡수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금방 확장될 것으로 생각돼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경계를 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예술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강하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예술가들 각자의 작품세계도 중요하지만 책임의식도 필요하고 정확한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 변화되는 환경문제들에 대해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총체적인 시각을 지닐 필요가 있어요. 단지 트렌드라서 합류하는 접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예술활동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생각돼요. 그리고 환경예술활동이 환경을 해치는 활동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반성중이에요. 포스터나 리플렛 등을 제작할 때 FSC인증종이나 재생지를 사용하고 콩기름인쇄를 하는 등의 친환경적인 방식을 채택해서 환경메시지에 모순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교수님의 말씀처럼 환경 예술을 할 때는 기본을 지키는 예술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이 환경 예술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기본값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에코 아티스트로 시작된 커리어 초기의 작품과 작가님의 지금 작품을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달라져 있나요?

에코 아티스트로 활동을 알린 것은 작년 11월이지만 그전에 환경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저의 능력이 쓰일 수 있을 때 재능기부활동을 했어요. 주로 기자회견에 퍼포먼스에 필요한 소품들을 만들었는데 대표적으로 쓰줍인(쓰레기 줍는 사람들)에서 진행하였던 담배꽁초 어택 기자회견에서 폐현수막으로 담배꽁초 코스튬을 제작했었고, 플라스틱 어택 기자회견에서는 폐현수막에 지구를 그렸어요. 당시에는 작품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고 회자되다 보니 모아서 전시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연수문화재단에서 진행했던 ’공실공실 예술프로젝트’에서 ‘Journey of Earth’展을 열었어요. 차이를 말하자면 작업의 재료가 다르고 관람객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요구도 달라요. ‘Journey of Earth’展은 캠페인성격의 전시였기 때문에 관람객의 참여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 서명운동 링크와 피켓 만들기 등의 체험이 있었어요. ‘일상의 새(鳥)로운 발견’展은 저의 전공인 금속공예와 버려진 재료들을 접목해서 작업했어요.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새들의 존재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서정적인 작품을 통해 새와의 공존에 대해 각자 생각하게 하는 전시였어요. 관객의 참여프로그램은 없었지만 전시 오픈식 때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강의를 진행해서 전시장을 찾아준 분들께 유리창충돌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었어요.

924기후정의행진 참가현장 ©김지미
폐현수막 지구 ©김지미
작품_바닷가에서 ©김지미

Q. 현재 준비 중이신 전시나 작업의 주제는 무엇입니까?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환경문제를 알리는 에코 아티스트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가요?

올해도 탐조 활동을 통해 작품의 영감을 받게 될 것 같아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개인전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이야기들이 아직 더 있고, 그때 했던 작업 방식이 좋았기 때문에 금속과 버려진 재료를 결합하는 작업을 발전시키려고 해요. 또한 저의 작품 활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성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하고 싶어요. 환경과 생태, 문화와 예술 감수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에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어요.

영종도 탐조모니터링 활동 중 큰기러기 이동 ©김지미

새와 사람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에코 아티스트 김지미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새들을 알아가고 만나게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지미 후원자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인스타그램
@green_earth_art
https://www.instagram.com/green_earth_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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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6>_ 박임자 탐조책방 대표

철새, 사람을 만나다 #6 박임자 탐조책방 대표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6>,

[박임자 후원자님,우리는 단지 새가 좋아서 새를 보면서 걷는데 걷다 보면 자연스레 새가 있는 환경과 서식지가 보이고 그러다 보면 그 서식지나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박임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여섯번째 주인공으로 탐조책방의 대표이시자 아파트 탐조단 단장이신 애조가(愛鳥家) 박임자 후원자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박임자 후원자님. 후원자님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탐조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임자라고 합니다.
2015년에 처음 새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런 멋진 존재가 우리 일상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새를 만나는 일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그 후 6년이 지난 2021년 수원 경기상상캠퍼스라는 곳에 탐조책방을 오픈하고 탐조관련 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책방을 운영하고 있고요, 탐조를 시작하는 분들이 어렵지 않게 탐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매달 다양한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경기상상캠퍼스안 탐조책방 ©박임자
탐조책방의 내부 모습 ©박임자
탐조책방에서 운영하는 탐조프로그램 활동 ©박임자

Q. 2015년에 처음 새를 만나게 되어서 탐조에 빠지게 되셨는데, 어떤 새였나요? 이 새가 왜 특별했나요?

직박구리였어요. 이전 까지만 해도 아예 새라는 존재자체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직박구리가 있다는 걸 모르고 있다가 탐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보게 되는 새가 직박구리인데 직박구리를 보고 나서부터는 동네 천지에서 직박구리의 모습과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충격이었어요. 직박구리가 많은 것도 놀라웠지만 직박구리가 하루 종일 내는 소리가 보통이 아님에도 그때까지 직박구리의 존재에 대해 인식을 못하고 있었다 라는 것이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Q. 어떤 계기로 EAAFP 세계 철새의 날 럭키박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작년 11월, 아시아버드페어에 갔다가 EAAFP 사무국 부스를 만나면서 정기후원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멋진 럭키박스도 받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Q.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새를 만나게 되면서 인천에 자주 가게 되었는데 검은머리물떼새가 번식하던 공간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에 밀려 서식지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Q. 기억에 남는 탐조활동이 있으시다면 당시 경험과 소감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2020년 코로나19로 이동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새를 보고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파트탐조단’이라는 프로젝트로 3년째 함께 기록활동을 하고 있어요. 수원에서는 4군데 지역을 선택해 매달 사람들과 함께 탐조를 하면서 모니터링 기록도 하고 있어요. 사는 곳이 내륙인 수원이다 보니 물새와 관련된 활동은 많지 않지만, 곧 만들어질 수원(일월)수목원 옆에 있는 일월저수지에서는 2년 전부터 기록활동을 하면서 물새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어요.

일월저수지에서의 탐조모니터링활동 ©박임자
아파트 탐조단의 탐조활동 ©박임자

Q. 탐조활동이 어떻게 새와 서식지 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몇일 전 새만금에서 매달 진행 중인 수라갯벌에 들기 행사에 갔다 왔어요. 거기를 가보지 않고 그 땅을 밟아보지 않으면 새만금이 이제 다 끝난 것이 아냐? 라고 인식을 했을 텐데 새를 보고 그곳을 밝는 것 만으로도 여기가 아직도 그대로 이구나를 느낄 수 있어요. 이처럼 수원에서 저수지를 포함한 네 곳에서 새산책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매달 걷기를 하며 탐조를 하는데 매달 걷는 곳이기 떄문에 작은 변화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어요. 우리는 단지 새가 좋아서 새를 보면서 걷는데 걷다 보면 자연스레 새가 있는 환경과 서식지가 보이고 그러다 보면 그 서식지나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코로나가 시작됐던 2020년 1월부터 아파트 탐조를 했어요. 아파트에 관심이 전혀 없다가 새를 볼까 하는 관심으로 아파트 단지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대한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어요. 탐조를 하는 행위가 새만 보는 건 아니고, 계속 그 곳을 지속적으로 탐조를 하다 보면 그 옆에 새들이 있는 환경 자체를 보게 돼요. 이게 결국은 환경 운동이 될 수밖에 없어요. 사람들에게 탐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환경 운동의 시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책방은 탐조 입문과정을 집중적으로 운영해요. 누구나 쉽게 쌍안경 이용법과 탐조하는 방법을 쉽게 익히고 같이 탐조도 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살고 있는 곳 근처에서 스스로 탐조를 하시게 되더라고요.

Q.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갯벌매립 등으로 이동성 물새의 먹이공간이 사라지는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해요. 바다로 흘러 들어간 혹은 버려진 어구, 비닐, 플라스틱 등 쓰레기 문제도 심각할 거라 생각하고요.

Q. 더 많은 사람들을 새와 이어주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가요?

아파트 탐조와 도시 탐조를 지속적으로 진행을 하면서 탐조를 몰랐던 사람들이 아주 가볍게 탐조를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탐조 책방을 계속 운영하려고 해요. 탐조는 어렵지 않고 누구가 할 수 있고 굉장히 쉽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Q. EAAFP는 현재 대중인식 증진 교육 프로그램, 민간단체 지원사업,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인식 증진’은 이동성 물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대중인식을 높이기 위해 EAAFP가 어떠한 정보 또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요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탐조 책방을 많이 방문하세요. 어린이들이 탐조를 하면서 부모님들도 자연스럽게 탐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서식지 보호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가족들에게 다양한 탐조의 기회를 많이 준다면 그 곳에서의 탐조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AAFP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아파트 탐조단의 부스활동 ©박임자

 

새, 자연, 생태에 대한 열정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탐조책방을 여시고 아파트 탐조단과 같은 생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는 박임자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독자님들의 아파트 화단의 나무, 공원의 작은 호수를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무심코 지나쳐왔던 멋진 날갯짓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임자 후원자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탐조책방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bird_books/

탐조책방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freebelt

네이처링 미션 <아파트 탐조단>
https://www.naturing.net/m/3832/summary

페이스북 그룹 <아파트 탐조단>
https://www.facebook.com/groups/1803333173156369

현재 진행중인 후원캠페인 링크 (캘린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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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5>_ 현지윤 후원자

철새, 사람을 만나다 #5 현지윤 후원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현지윤 후원자님,“무엇보다 이 친구들을 오래도록 관찰하고 싶었고, 앞으로 한국에 지속적으로 올 수 있도록 서식지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AAFP 세계 철새의 날 럭키박스 ©EAAFP 재단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세계 철새의 날 기념 럭키박스 이벤트 후원자인 현지윤 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후원자님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탐조를 좋아하는 직장인 현지윤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새를 좋아해서 성인이 된 이후 탐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탐조 활동을 하며 새이름도 받게 되었는데, 붉은가슴밭종다리가 바로 제 새 이름입니다.

Q. 어떤 계기로 EAAFP 세계 철새의 날 럭키박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셨나요?

EAAFP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는데, 세계 철새의 날 소식과 더불어 후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사하고 나서 동물과 새를 위한 후원을 정기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마침 입사 한 달 차에 EAAFP의 뉴스레터 메일을 받게 되어 타이밍 좋게 후원과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새 굿즈를 모으는 것도 좋아하는데 후원 시 여러가지 새 굿즈가 담긴 럭키박스도 주신다고 하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EAAFP 재단 뉴스레터 ©EAAFP 재단

Q.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탐조를 하면서 여러 새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봄철 서해안의 섬에 들어가 철새들을 관찰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무엇보다 이 친구들을 오래도록 관찰하고 싶었고 앞으로 한국에 지속적으로 올 수 있도록 서식지를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평소 탐조 등 이동성 물새와 관련된 활동을 즐겨 참여하시는 편이신가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당시 경험과 소감을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주로 탐조를 하며 이동성 물새를 접하는 편입니다. 남동유수지에 있는 저어새 인공 섬을 관찰하러 갔을 때 멀리서 저어새들이 둥지를 지키고 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알이 부화하면 귀여운 저어새 새끼도 보러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탐조를 다녀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섬이 너구리로부터 습격을 당했다는 뉴스를 접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Q.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 보전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해당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장 시급한 문제점은 이동성 물새들이 먹이 활동을 할 공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 개인의 역량으로는 그들의 서식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새 서식지 보전을 돕는 단체에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Q. EAAFP는 현재 대중인식 증진 교육 프로그램, 민간단체 지원사업, 기업 챔피언십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중인식 증진’은 이동성 물새와 인간이 함께 살아갈 내일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대중인식을 높이기 위해 EAAFP가 어떠한 정보 또는 기회를 더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 보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영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성 물새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또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대중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이어오던 새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탐조와 후원 등 여러 방면에서 그들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현지윤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EA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우리 주변의 이동성 물새와 그들의 서식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현지윤 후원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2022 철새의 날 럭키박스 이벤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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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_ 김인영 작가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김인영 작가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4>,

[김인영 작가, “제 강점이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작점의 일부가 될 수만 있어도 감사하죠”]

작업실에서의 김인영 작가 ©김인영 / wonderwall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네번째 주인공으로 섬유작가이자, 멸종위기 철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니팅 (뜨개질) 작품으로 표현해 오신 김인영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김인영 작가의 발걸음

Q. 안녕하세요 김인영 작가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어떻게 섬유작가가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섬유 작가로 작업중인 김인영이라고 합니다.

섬유 중에서도 특히나 니팅과 크로쉐 작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손으로 만든 공예의 따뜻한 작업물들이 좋아서였던 것 같아요.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생산된 작업물과는 다르게 어떤 제작자의 호흡이 담겨있는 듯한 작업물들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후에는 공예 과정의 깊이에 많이 빠졌어요. 작품 자체도 좋지만 그 정직한 과정이 좋았거든요. 시간과 작업자의 몰입이 거짓 없이 드러나는 그러한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을 한 단계 한 단계 따라오다 보니까 현재에도 작업을 하고 있네요.

Q. 현재 어떤 작업을 진행 중이신가요?

현재 니팅과 크로쉐를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작업물을 중심으로 네번째 책을 준비중에 있고요. 해외 매거진 작업도 한창 진행중입니다. 작업은 제가 디자인을 하고 그것을 독자들이 읽고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안을 제작하는 일이에요. 다른 작업은 넓적부리도요 작업이 들어있는 프로젝트인데 이것은 꾸준히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이라 작업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인 전시를 위한 작업도 있는데 이것은 사실 이제 시작 단계라 특별히 설명드릴 부분이 적네요.

Q.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 가요?

이루고 싶은 것이라. 어려운 질문인데요. 저는 사실 어떠한 목적보다는 사실 과정이 좋아서 몰입하는 것이 큰데요. 사실 지금도 섬유 분야에 대해서 아직 부족하여 연구하고 알아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앞으로도 계속 하면서 그냥 저는 이 작업들을 통해서 소통하는 수단을 하나 가지고 있으니까 그것을 통해서 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그리고 타인에게 가끔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뜨개질 작업에 한창인 김인영 작가의 모습 ©김인영 / wonderwall

# 섬유예술로 표현한 멸종위기 동물 보호의 움직임

Q. 대중에게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왜 섬유예술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셨나요?

가장 큰 이유는 저의 가장 좋은 소통의 수단이기 때문이겠지만, 사실 섬유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까우면서 보호의 맥락에 위치하고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러한 섬유로 제작된 작품들은 따뜻하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대상에 대한 감정적 동의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섬유예술의 특성상 작업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순간인 시대에 참여자들을 어떠한 주제에 오랫동안 생각할 수 있는 그 시간적 공간을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Q. 작가님께서 넓적부리도요의 도안을 제작해 주셨는데요, 다른 많은 멸종위기 새들 중에서도 특별히 넓적부리도요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선 조형적인 의미에서 그 특징적인 부리가 아름다워서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또한 조사를 하면서 작고 그 강인한 철새가 이제 여러가지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혹시라도 알지 못하고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 같아서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어서 선택하였습니다.

Q. 멸종위기 동물 보호 인식증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이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꾸준히 프로젝트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여러 사람들과 동물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작점의 일부가 될 수만 있어도 감사한 마음이죠. 감사합니다.

공예에 대한 애정을 시작으로 섬유예술을 통해 멸종위기 동물 보호에 대한 목소리를 내오신 김인영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EA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이 멸종위기 종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인영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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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3>_최미영 인천광역시 환경공무원

철새, 사람을 만나다 #3 최미영 인천광역시 환경공무원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사람을 만나다 #3>, 


[최미영 인천광역시 환경공무원, “새들은 많은 위험이 있지만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최미영 인천광역시청 환경공무원 ©최미영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세번째 주인공으로 EAAFP 사무국의 전 재정담당관이자, 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최미영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최미영 선생님의 발걸음

Q. 반갑습니다 최미영 선생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인천광역시청에서 환경공무원으로 현재는 폐기물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2017년까지 EAAFP 사무국의 재정담당관으로 근무하셨고 지금은 재단법인 EAAFP에 후원자로서 EAAFP에 대한 관심을 실천해주시고 계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에게 EAAFP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는 2013년 1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인천시에서 EAAFP로 파견되어 재정담당관으로 근무했습니다. 시청의 환경공무원의 시 단위 업무와 이동경로국가 파트너십에서의 업무는 너무나 다르고 다른 시야로 보전업무를 하는 것이었기에 세상의 많은 분들의 노력을 알게 되었고 보전에서는 경계가 없으며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자연을 이해하고 겸손해 질 수 있는 기회였으며 무엇보다도 새를 볼 수 있게 된 좋은 기회였습니다.

최미영 선생님의 모습 ©최미영

# 새와 함께한 멋진 여정

Q. 다양한 종류의 새들의 보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EAAFP에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새에 관련되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새와 관련되어 직접적으로 일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인천지역에도 적극적으로 조류보호를 위해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AAFP는 그분들과 같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협력적 관계에서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고 대변도 해주어야 했기 때문에 서로 보완이 되었고 제가 새와 보전에 대해 많은 부분을 배웠던 거 같습니다. 저희 국장님도(CE) 저를 이해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고 같이 참여하도록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Q. 특별히 좋아하시는 새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처음 보는 새들을 좋아합니다. 색깔 생김새 크기 소리, 서식 공간도 다 다르고 정말 다양한 새들이 그들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새를 보게 되면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즐겁고 공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경계 없이 멀리 이동하는 새들은 너무 자유로워 보이고 많은 위험이 있지만 모험을 두려워 하지 않고 가야 할 방향대로 찾아가는 능력이 너무 부럽습니다. 아직 새에 대하여 많이 모르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Q. EAAFP를 떠나신 후에 인천광역시 공무원으로서 이동성 물새를 보전하기 위한 관련 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환경공무원이라 EAAFP 근무경력 등으로 조류서식지를 조성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천 송도는 대규모 갯벌을 매립하여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갯벌 상실로 많은 철새들의 서식지가 훼손되었고 그 보상책으로 만드는 대체서식지였습니다. 단지 개발을 정당화 하기 위한 형식적 조치가 되지 않도록 많은 전문가들 보전활동을 해오셨던 분들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훼손된 서식지를 어떻게 회복시켜야 하는 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였고 실제 꾸준한 모니터링과 이동철새 관련 국내외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처음 설계된 방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많은 진행과정을 통해 갯벌을 훼손 해야 하는 번식지 조성보다는 부족하지만 매립지 일부를 습지의 조성을 통해 상실된 휴식지를 보상해 주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보전은 훼손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미영 선생님의 모습 ©최미영

# 세상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

Q. 이동성 물새 보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동성 물새들의 서식지는 갯벌이나 기타 습지 등 자연상태의 지역으로 가치화 되어 있지 않아 저항 없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개발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서식지가 보호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지방정부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며 이동성 물새들의 경로와 중요지역을 파악하고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보전노력을 해야 합니다.

Q. 이동성 물새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최소한 주변에 어떤 이동성 물새들과 서식지가 있는지를 알아 주신다면 정부의 정책들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개인의 행동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개인들도 여가활동에서 많은 무분별한 행위를 봤습니다. 이동성 물새와 서식지가 보전될 수 있도록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보전활동에 참여하고 정부에 활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몇 년 전 대만 타이장 저어새 서식지에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지역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과 보전활동에 참여하시고 정부와 함께 보전 프로그램을 만들고 정책을 만들어 가도록 참여하시는 걸 보고 깊이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EAAFP 근무 종료 시점 이후에도 새를 향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공무원으로서 그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힘쓴 최미영 선생님은, EAAFP와 함께한 인터뷰에서도 새와 그들의 서식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출해주셨습니다. 이동성 물새들의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늘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미영 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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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2>_정세랑 작가

재단소식 > 자료실

재단소식

철새, 사람을 만나다 #2 정세랑 작가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2>, 


[정세랑 작가, “탐조가 존중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라는게 늘 좋습니다”] 

 

순천만 습지 [EAAF 079]로 탐조를 떠난 정세랑 작가의 모습 © 정세랑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첫번째 주인공으로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등의 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자, 새애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탐조가이기도 한 정세랑 작가님을 만나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정세랑 작가의 발걸음

 

 

 

 

Q. 반갑습니다 정세랑 작가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부터 활동해온 소설가입니다. <지구에서 한아뿐>, <목소리를 드릴게요>, <피프티 피플>,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책을 썼습니다. 여러 장르의 이야기를 오가고 있습니다.

 

Q. 최근에는 어떤 작품을 진행하고 계시나요?

최근에는 음악 드라마 각본을 쓰고 있고, 그 작업이 끝나면 역사 추리 소설을 쓰고 싶어요.역사 추리 소설에도 새들이 슬쩍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작가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잡지를 만들었던 게 영향이 컸습니다. 잡지는 동시대의 작가들이 막 생산해내는 작품이 실시간으로 실려, 그 활발한 가운데에 있다보니 저도 쓰고 싶어졌습니다.

연천에서 새를 관찰하는 정세랑 작가의 모습 © 정세랑

# 일상 속 멋진 순간을 함께한 ‘새’

 

Q. 최근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새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파주 출판단지는 철새들이 많습니다. 습지가 출판단지 가운데를 관통하거든요. 제가 일하던 자리는 꼭대기층이라 바로 위 옥상에 철새들이 잠시 앉았다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갈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와르르와르르 꽥꽥 와르르와르르 꽥꽥 소란스러웠는데 어떤 새인지 보고 싶어 올라가면 날아가고 없었어요. 우연히 수리부엉이를 가까이서 보게 된 것도 압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관심이 점점 쌓여가던 와중에 일상 속에서, 여행지에서 만난 새들에 또 마음을 빼앗겼어요. 순천만 습지에 갔던 것은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새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게 된 것도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였습니다. 벌새부터 타조까지, 그렇게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게 경이로워요.

 

Q. 많은 종류의 새들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혹시 작가님께서 특별히 좋아하시는 새가 있으신가요? 그 새를 가장 좋아하시는 이유는요?

물총새류의 사냥하는 모습에 매료되는 바람에 특별히 좋아합니다. 어떻게 그런 움직임이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또 박경리 선생님이 생전에 키우시던 거위와 함께 찍은 사진이 매우 근사했기 때문에 저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거위를 키우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충직한 집 지킴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위의 수명은 길고, 거위 울음소리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큰 땅을 지금 당장 사야 할 것 같아서 이루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자생식물들로 가득한, 살충제를 치지 않는 정원을 상상만 하는 중입니다.

 

Q. 얼마 전에 출연하신 방송에서 출연자들을 새에 비유한 것이 큰 화제를 모았는데 혹시 본인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시는 새가 있으신가요? 그 새와 닮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닮았다기보다는 닮고 싶은 쪽이 딱따구리과인 것 같습니다. 맹렬함과 집중력에 감탄하고, 그렇게 세게 부딪히는데도 충격을 머리가 아니라 턱으로 흡수하는 게 놀라워요. 의연하게 삶의 요철들을 흡수하고 싶어서 닮고 싶은 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딱따구리가 지은 둥지는 다른 새들이 재활용하곤 하잖아요. 그런 점도 어쩐지 좋습니다.

정세랑 작가가 찍은 순천만 습지 [EAAF 079]. © 정세랑

# 세상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

 

Q.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환경 혹은 생태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으신가요?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요. 습지가 많아야 철새들이 농장에 들르지 않아서 조류 독감 피해가 적어진다고 하더라고요. 또 얼마 전에 읽은 책에는 연어들이 상류로 돌아와 죽으면 벌레들이 많이 생기고 그 근처의 새들이 그 벌레를 먹고 산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면이었습니다. 이 기적으로 가득한 행성의 모든 것들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그 일부라는 것을 문학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Q. 새를 보호하기 위한 작가님의 계획이나 소망이 있으신가요?

야생동물이나 종 다양성에 관련된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있고, 캠페인에도 자주 참여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작품으로 인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미래 세대들도 새들을 마주쳤을 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탐조가 존중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라는 게 늘 좋습니다. 30미터 밖에서 조용히 숨 죽이고 바라보는 것, 말없이 마음 안쪽이 환해지는 걸 즐기는 것이 좋아서 언제까지고 질릴 것 같지 않습니다.


새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온 정세랑 작가님은, EAAFP와 함께한 인터뷰에서도 새와 습지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출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새와 생태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정세랑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1>_ 최그린 MEET GREEN 대표

철새, 사람을 만나다 #1 최그린 MEET GREEN 대표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 #1>,

[최그린 대표,“새는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친구입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EAAFP 인터뷰 시리즈, <철새, 사람을 만나다>는 철새, 생태,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철새의 가치 및 보호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새 연구자이자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 최그린 대표님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따라붙는 표현입니다. 새 연구자로서, 그리고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하고, 철새 보전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좀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새를 사랑하는 최그린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최그린 대표님은 일러스트를 통해 EAAFP의 Key Species 홍보 및 교육자료, 기념품과 관련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호사비오리, 붉은가슴흰죽지, 사다새, 저어새, 넓적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큰뒷부리도요, 그리고 검은머리갈매기 이 8종에 대한 교육자료는 조만간 완성될 예정입니다. 최그린 대표님은 협업을 통해서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새들에 대한 인식 제고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 본 인터뷰는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Q. 안녕하세요 최그린 대표님.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반갑습니다. 새와 자연을 좋아하는 최그린입니다. 저는 조류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 세가지 분야를 통해 좋아하는 새와 자연을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동물생태학 실험실에서 석박통합과정으로 조류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 운영을 통해 새와 자연에 관한 정보를 일러스트로 소개하고 이를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1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2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에서 진행되는 생태교육 자료 © 최그린

Q. 최근에는 무슨 일을 하고 계시나요?

2019년에 넓적부리도요가 처한 상황을 스토리로 구상하고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출판했습니다. 그 후, 그림책 속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넓적부리도요를 일상에서 만나며 기억하실 수 있도록 기념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멸종위기종 뿐 아니라 한국에 기록된 다양한 조류를 캐릭터화하여 주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넓적부리도요 푸푸의 여행”- 넓적부리도요 그림책 © 최그린
탐조문화컨텐츠제작소 MEET GREEN의 기념품 굿즈들 © 최그린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취미로 그림을 그리곤 했는데 탐조를 하게 되면서 그림의 대상이 자연스럽게 새가 되었지요. 관찰일지로 그림을 그리면서 탐조할 때에는 미처 관찰하지 못한 새들의 특징을 알게 되기도 하고, 계절감 · 분위기 · 감정과 같은 당시의 기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그림을 캐릭터로 단순화시킨다면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새들을 소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기고 지속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러스트와 관련된 일들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탐조관찰일지 © 최그린

Q. 최그린 대표님의 작품은 어디에서 만나볼 수 있나요? 대표님의 작품과 이야기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MEET GREEN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새를 ‘나와 상관없는 존재’로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친구’로 느끼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Q. 이동성 물새에 대한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쉽거나 혹은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관련해서 나누고 싶은 흥미로웠던 일이나 개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소 새나 자연에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 이동성 물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이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온라인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서 눈에 띄거나 평소에 좋아하는 주제가 아니라면 클릭해보지 않게 되죠. 철새,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에 찾아오시는 분들은 평소에 자연환경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심사, 국적, 남녀노소 관계없이 좋아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귀여운 동물 캐릭터의 장점입니다. 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셨지만 캐릭터가 귀여워서 MEET GREEN을 좋아해주시고 기념품을 구매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MEET GREEN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도요물떼새라는 새들이 있다는 것도 생소하셨던 분께서 ‘넓적부리도요’라는 새 이름과 특징,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게 되는 모습을 접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그린 씨가 디자인한 새 캐릭터 © 최그린

Q. 최그린 대표님만의 예술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MEET GREEN의 소식과 일러스트를 업로드하여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새 이름을 맞추는 퀴즈로 참여자분들과 간단한 놀이를 하거나, 어떤 새를 좋아하시는 지 인기투표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한글과 더불어 영어 설명 글도 덧붙여 다른 국가에 계신 분들과도 교류하고 있습니다.

Q. 이동성 물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높이기ㅣ 위한 최그린 대표님의 계획이나 소망은 무엇인가요?

현재하고 있는 일들을 좀 더 체계화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조류연구, 일러스트, 생태교육이라는 3가지 영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싶고, 이러한 영역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지속적으로 순환할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이동성 물새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그린 대표님의 사진 © 최그린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그린 대표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MEET GREEN 웹사이트와 SNS 링크

영문기사: https://www.eaaflyway.net/flyway-story-series-7-ms-green-choi/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은 MEET GREEN의 슬로건으로 인터뷰 질문지에서 자연을 만나다 (Meet Green) 를 MEET GREEN으로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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